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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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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전에

2010.09.16 08:19

오세윤 조회 수:229

 

영전에








 


내겐 언제나


너는 소녀였지


단발머리가 깜직한-





 


뺨에선 항상


사과향이 났지





 


까만 눈동자


별빛으로 빛나는-





 


걸음걸이는 또 얼마나


사뿐 했던가





 


맑은 목소리와  조용한 웃음으로


때로 설레게 하고


때로 다독여주었지





 


빈틈없이 너무 분명해


때로 시샘 받고


구설도 들었지





 


높이 오른 나무에 부는 거센 바람을


담담히 견뎌내며 의연하게 침묵했지





 


갑작스레 이 저녁


빛이 스러졌고나





 


나의 가슴은 슬픔으로


강물이 된다


격조했던 날들을


아프게 통곡한다





 


서녘에 뜬 시리우스별 너머 저 고통 없는 곳에


한때 지상에서 빛나던 너의 영혼 평온하기를


두 손 모두어 간절하게 기도를 한다





                              


                            201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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