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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2010.10.20 15:36

신정재 조회 수:248

 

보낸사람 : Uhm Moo k. moouhm@yahoo.co.kr


받는사람 : 정재 신 jungjshin@yahoo.co.kr


 




행복한 사람이 보낸 행복하지 않은 편지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믿음이 깊은 사람의 대처하는 자세는 성직자의 태도보다도 더욱 성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를 엄 신부라고 부릅니다.


허전한 그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도는 그를 미소짓게 할 것입니다.


                                                                                                신 정재.





지난 주말에 의사를 만나서 최종 진단을 받았네.


쉽게 애기해서 "간암 말기"래


 치료는 아무 것도 받지 않을 것이고 처방하는 약도 복용할지 않을지 두고 보려고 해.


 주시는 대로 사는 거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가봐.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한국에서는 물론 이곳에서도 내가 속

한 단체가 워낙 기도하는 단체잖아. 그리고 동네 사람들, 친구들, 나에게서 기도를 배운 사람들 모두가 기도하

고 있네.


  나는 사실 지금 행복하네. 정리할 시간을 가져서 행복하고, 자식들도 잘 커줘서 행복하고, 생을 뒤돌아보면

서 살아온 생이 보람이 있으니 행복하고 모든 것이 감사하니까 행복하네. 내 아내도 잘 받아들이고 있고.


  어쩌면 11월에 아내와 함께 한국에 갈지도 몰라.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알게 된 사람들과 인사도 나

눌겸 말이야. 동창회 때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네.


  다른 친구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어. 알려 주면 고맙겠네.


행복한 무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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