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
2010.10.20 15:36
보낸사람 : Uhm Moo k. moouhm@yahoo.co.kr
받는사람 : 정재 신 jungjshin@yahoo.co.kr
행복한 사람이 보낸 행복하지 않은 편지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믿음이 깊은 사람의 대처하는 자세는 성직자의 태도보다도 더욱 성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를 엄 신부라고 부릅니다.
허전한 그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도는 그를 미소짓게 할 것입니다.
신 정재.
지난 주말에 의사를 만나서 최종 진단을 받았네.
쉽게 애기해서 "간암 말기"래
치료는 아무 것도 받지 않을 것이고 처방하는 약도 복용할지 않을지 두고 보려고 해.
주시는 대로 사는 거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가봐.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한국에서는 물론 이곳에서도 내가 속
한 단체가 워낙 기도하는 단체잖아. 그리고 동네 사람들, 친구들, 나에게서 기도를 배운 사람들 모두가 기도하
고 있네.
나는 사실 지금 행복하네. 정리할 시간을 가져서 행복하고, 자식들도 잘 커줘서 행복하고, 생을 뒤돌아보면
서 살아온 생이 보람이 있으니 행복하고 모든 것이 감사하니까 행복하네. 내 아내도 잘 받아들이고 있고.
어쩌면 11월에 아내와 함께 한국에 갈지도 몰라.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알게 된 사람들과 인사도 나
눌겸 말이야. 동창회 때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네.
다른 친구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어. 알려 주면 고맙겠네.
행복한 무광이가.
댓글 17
-
김영종
2010.10.20 15:36
-
박문태
2010.10.20 15:36
경지에 다다른 사람의 글일세. 1)왜 냐야? 분하고, 2)아닐거야. 모든 치료를 하고, 3)그래. 받아들이자 등으로 끝나는 단계에서 최종의 최고 단계에서 더 높은 단계에 가 있구나. 무광이가 심리학 공부를 하였으니 무아의 경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플로이다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럼. -
황영자
2010.10.20 15:36
기도 많이 해야 겠군요.
병자를 위한 기도에 엄무광씨를 하나더 넣어야 겠네요.
이미 주님뜻에 맞기셨으니 주님이 잘 돌보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
권오경
2010.10.20 15:36
아, 네, 그러시군요. 네~.
...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
이민자
2010.10.20 15:36
감사함으로 기도로 그리고 행복과 기쁨으로
그모든 삶을 온전히 믿음으로 사신 엄신부님 .
온전한 삶을 주님 뜻에 맡기시며 고백하시는 ...
엄신부님 위해 기도 많이 하겠읍니다. -
정지우
2010.10.20 15:36
안타까우나 받아드리는자세 위대합니다. 쾌차가 있기를 기도하겠읍니다. -
황영호
2010.10.20 15:36
깊은 믿음으로 지나온 세월을 감사하며 생을 관조하시는 엄 신부.
아무리 힘든 병마라 할지라도 신정재의 말씀처럼 성스러운 심성의 엄 신부를
괴롭힐 수 는 없도록 주님의 뜻이 함께하시리라 믿습니다 -
임효제
2010.10.20 15:36
아..
마음이 아픈 글이네요.
자기 인생을 정리하기 정말 어려운 일인데..
70이지난 우리도 어떤 병마로 인생을 정리 할 시간이
특정 순서 없이 앞으로도 계속 나 올 것이니까요.
병마와 싸워서 승리의 기적이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
김동연
2010.10.20 15:36
행복한 마음으로 죽음 맞이하는 태도
어렵겠지만 우리 모두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엄무광님 존경합니다. -
연흥숙
2010.10.20 15:36
엄무광씨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오진이라면 좋겠습니다. 의사말 믿지 않으면 안될까요?
심사숙고하고 기도하신 결정이겠지만 우리 더 기도하고
매달려 봅시다. 아마 그러시겠지요. 저도 눈물로 기도할께요.
그러나 다시 만날 때는 웃을께요. 평안해 보여서 감사해요. -
정굉호
2010.10.20 15:36
충격입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마음 편이 가지시요. -
전준영
2010.10.20 15:36
무광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교회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진단 결과가 간이 나쁘다고 한단다. 요 사 히 최신 의학의 발달로 치료약도 많이 나왔단다.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려 무나 병은 자기 자신 과의 싸움이니 훌로리다 공기 좋은 곳에서 피곤하지 않게 간단한 운동과 채소를 많이 들고 육류는 금물이며 피곤과 스트레스를 그간 받아 왔던 것을 훌훌 털어버리면 회복이 될 것 이다. 무광아 40주년에 너의 별장에서 동창들 35명이 강강수월례를 하든 추억을 잊지 못한 단다. 또한 이번 시카고에서 만나기로 하여 불야불야 피곤한 몸으로 서울에서 시카고 까지 나보다 하루 먼저 간다고 전화하든일(책을 발간하느라 너무 고생했나 보다) 나도 갑자기 배가 아 퍼 시카고 행을 취소하고 아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간단한 운동을 하며 살살 다니고 있단다. 그러니 무광아 힘내라 병마를 이겨 낼 걸로 믿는다. 화이팅.
만약 서울 오면 간암의 권위자 선생을 소개할게 최근 의학으로는 크게 걱정 말게나... You know ! -
하기용
2010.10.20 15:36
* 작년 11/11 우리 동창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 엄 무 광 >.
문리대를 같이 입학하였으나 단 한 번도 학교에서나 사석에서
만난 일 없었는데,
50년 만에 만나보니 약간은 늙은 티가 날 뿐 옛날 얼굴 그대로.
시카고에서 부동산을 하여 돈을 많이 벌었고 어느 날 Florida 에
별장을 지어 친구들을 어러번 반갑게 맞이 했다는 소식을 들어
꽤나 혼자 기뻐했었는데, 오늘 이게 무슨 엉뚱한 소식인가 ?
이미 신부란 별명으로 세상을 달관하고 있다 하니 참으로 다행 일세.
11/11 동창회 때 다시한번 만나세나 .......
Good Luck - Till We Meet Again --- -
김숙자
2010.10.20 15:36
누구나 가야할 길 의연한 마음 가짐에
경의를 표합니다. -
김필규
2010.10.20 15:36
지난번에 서울왔을때 이미 복수가 찼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니
않타까울 뿐입니다. 남의 영혼을 위로하느라 바쁘고 보람있게
사는 모습이 존경 스러웠엇는데 정작 자신의 소톱밑은 모르고
살았단 말입니까?
"육체와 사는 동안에는 육체에 충실 해야한다. 혼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육체에서 해방된 이후라도 상관없다"라고 말한
일본의 <마루야마 겐지>의 말에 꼭 동의 하지는 않았으나 오늘 아침
젊은 나이에 타계한 대한제당의 설원봉회장의 문상을 다녀오자
무광이 소식까지 들으니 세상이 새삼 허무합니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무광이 답게 의연하게 싸워라. -
이문구
2010.10.20 15:36
2008년 9월 계룡산 자락에서 환한 미소로 만났던 엄무광이!
말문이 막힙니다.
신앙의 힘으로 놀라운 기적이 현실에서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
이기정
2010.10.20 15:36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그 밖에는 또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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