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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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안경 / 김영교
2010.12.23 07:30
두개의 안경
김영교
미움과 사랑
내 마음에 있는 두 개의 안경이다
미움 안경을 쓰는 날은
세상은
밉고 싫고 짜증스런 일로 가득
상대방을 괴롭히기 전에
골목마다
자신을 괴롭히는 바람 높다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
진실된 말, 유연한 움직임에
다가오는 소중한 이웃
상대방을 살리고
자신을 살리는 싱싱함
너풀댄다
마음 속에서
두 개의 안경이 자리다툼 할 때
어느쪽도 편들 수없어
갈림길에서 힘들어진다
둘 다 나인데 반으로 쪼갤 수 없어
안타까워 울부짖는다
회개하고
화해하고 그리고
감사하면
세포구멍마다 내미는 평안
그 때
마음 전체가 초점 맞는
투명한 시력의 안개가 되는 때임을
나는 드디어 안다
댓글 4
-
오세윤
2010.12.23 07:30
-
임효제
2010.12.23 07:30
오 박사님!
오랫만입니다 (요즘.. 뵙기도 힘 드셔.. 서ㅓㅓㅓㅓ.. ㅎㅎ)
김영교님의 보석 같은 詩를 올리셨습니다.
여사님은..
사진을 보니 아주 건강해 보이시더군요. 부라보~~~ ^^ -
김영길
2010.12.23 07:30
어느쪽도 편들 수 없어 갈림길에서 힘들어 진다.
라는 귀절이 현실성을 부여해 준다. 팽팽하게
맞서는 그 상황에서 누가 어떤 안경을 쓰도록
결정권을 행사 하는 것일가? 회개하고 화해하고
감사하는 원천은 어디에 있나? 교만한 자아가
친구의 겸손한 권면에 귀를 귀우릴가? 과연 투명한
시력의 안개가 어떻게 거칠 수 있을가? 어떻게
아름다운 새 생명의 노래가 우리의 마음과 육체에
울려 퍼질 수 있을가?
연말 연시에 그러한 마음의 노래를 힘껏 합창
했으면 하고 은근히 기대해 본다. -
이기정
2010.12.23 07:30
축하합니다!!!
목숨을 건 정진에 그저 머리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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