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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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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섣달 그믐날 일찍 자면 눈섭 센다

      눈 부비며 졸던 기인 밤 지나

      흰 눈 사알짝 담이랑 지붕 덮고

      까치, 처마에서 노래하는 설날 아침


      언니, 동생, 아가까지 모두 모여서

      색동 옷 때때옷 설빔으로 갈아 입고

      엄마, 아버지, 세배받으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오냐, 너도 공부 잘하고, 빨리 커야지,

      부모님,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떡 먹어라, 약식 먹어라, 수정과도, 식혜도.

      큰집, 외갓집, 고모집, 이모집, 이웃집 뛰어가서

      넙죽 납죽 세배하고 세뱃돈, 콩강정, 깨강정 한 주머니,

      널 뛰고 팽이 치고 재기 차던 우리 설날


      하늘 높이 떠 올린 창호지 연 꼬리

      감나무 가장이에 연실 엉키어

      뱅글 뱅글 맴 돌다

      멀리 멀리 가 버린 연!


      가슴 설레이던 정월 초하루

      이제는 연실 끊고 가버린 연 되어

      겨울 하늘 언저리에 맴도는 설날!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동시 김 승자 Jan. 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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