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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카라얀의 "운명"

2011.03.01 20:31

신승애 조회 수:130
















 

 

영원히 타오를 불꽃

 








2011.02.25








 


연주곡 : L.v.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제1악장
연   주 :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베토벤 교향곡 제5번 (1) :

 

어떤 영화를 보면,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총격전을 벌이며

 
냅다 뛰기 시작합니다.

 

저 사람이 누구인지, 왜 쫓기며 총알세례를 받고 있는지


관객들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긴박한 상황에 곧바로 몰입하게 되지요.

 

기승전결에서 '기'를 잘라낸


이런 내러티브 전개방식은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깊습니다.

 
라틴어로는 'In medias res'라고도 하지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1악장의 악상 전개도


숨막히는 긴박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단단단다안~'하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짧은 동기가 제시된 이후로


음악은 단 하나의 음표도 낭비하지 않고

 

치열한 전진을 계속합니다.

 

완벽하게 배열된 논리적 완성미와


강렬한 음향적 감동,


그리고 저변을 도도히 흐르는 저 위대한 인간정신은


왜 이 곡이 교향곡 중의 교향곡인가를


잘 깨닫게 해줍니다.

 

정신을 차려 다시 살펴보면

 
10분도 채 안되는 짧은 찰라와도 같은 악장입니다.


그러나 가슴 속을 휘젓는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감동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습니다.


 

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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