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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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거기 있었다
2012.01.16 23:44
![]() 태초에 품은 바위를 잉태하고 몇 백년 노송을 보듬고 있었다. 산은 바람을 안고 있었다. 광야에서 몰려오는 바람을 등으로 가슴으로 보듬고 있었다. 산은 구름을 이고 있었다. 천지에 응고된 설음이 고여 산머리 위로 모여들고 있었다. 산은 하늘에서 나리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나린 물을 거두어 산기슭따라 폭포를 일구고 내를 만들어 강으로 바다로 흘려 보냈다. 산은 해를 깨우고 재우며 서 있었다. 산딸기, 들꽃이 햇살에 입맟추고 산새, 들새들이 노래하고 있었다. 산 밑 초원에는 사슴이 뛰놀고 풀잎들이 초록물을 머금을때 산은 산길 따라 세월타래를 감는 나를 반기며 서 있었다. 산은 내 노래 메아리되어 하늘로 산화시키고 산은 어제 떨어진 솔잎 이불삼아 움트는 새 순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산은 크고 산은 너그럽고 산은 포근한 어머니 품. 산은 묵묵히 거기 있었다. 나 여기 늘 있으마 타이르며 산은, 태초를 보듬은 산은, 거기 서 있었다.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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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용
2012.01.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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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2.01.16 23:44
감사합니다.
새해에 두분 다 건강하시고 복 믾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하기용
2012.01.16 23:44
* 땡 큐 - 마담 ! -
김영종
2012.01.16 23:44
시도 산을 읽으며 생각 하시는것이
머지 않은 장래레 페루의 마카피추를
가실듯 합니다
기대하고 있어도 되겟구나 한답니다
물론 형편이 될적의 기대 입니다 ..... -
김승자
2012.01.16 23:44
글쎄요. 기다릴수록 힘이 들거니까 마음이 급한거지요.
성원해 주시니 용기가 납니다. -
김영길
2012.01.16 23:44
그렇습니다.
아주아주 먼 옛날 까마득한 옛날
산이 거기에 있었지요.
말은 안 햇지만
그래도 역사의 증인 이지요.
아름다운 것들도 추한 것들도 다 보았지만
묵묵히 있네요.
인생 무상이라 해도
두꺼운 침묵이네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해도 조용 했었구요
김정일이 죽었어도 아무 말이 없네요.
그렇다고
정말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일가요?
무언가 속삭이고 있는데 못 듣는 것일가요?
혹시나
무슨 말씀 들으시면
또 한 번 나누어 주시지요. -
김승자
2012.01.16 23:44
옛날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소수림왕이 산에 올라가서 소나무에 대고
"내 귀는 당나귀 귀요!"라고 소리질르고 나서
가슴앓이 지병이 낳았다지요.
산이 김박사님처럼 병도 낫게 하지요. -
이문구
2012.01.16 23:44
서예에 능하신 줄은 알았지만 시인이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영어 생활권에서 한글로 다듬은 글이 유창하고 아름답습니다. -
김승자
2012.01.16 23:44
감사합니다.
서예를 잘 하고 싶어서 대학 일학년때 수혜따라서
서도를 정식으로 배우려고 고명하신 선생님을 찾아갔었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아 시도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아직도 연연합니다.
아직도 동창회보제를 쓴 윤경자의 달필에 감탄하며 부러워합니다. -
민완기
2012.01.16 23:44
국문과 교수님이 놀랄만큼 수려한 문장입니다 !
마추비추 가실때는 산소통을 챙기시고 버스나
헬리콥터를 이용시에는 운전수나 비행사의
음주여부를 면밀히 눈치로 살피시고 탑승을 결정해야
한다고합니다. 소심한 올림. -
김승자
2012.01.16 23:44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염두에 두고 할 수 있는 한 조심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황영호
2012.01.16 23:44
지구상에 어디엔가 자연 그리고 산이 만들어놓은
어머님 품처럼 포근한 낙원같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김승자님 조박사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김승자
2012.01.16 23:44
여러 조각가(Maillol, Lachaise, Henry Moore)들이 여인상 조각을 만들고
"Mountain"이라고 제명 또는 비유를 했지요.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이 계속 번영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연흥숙
2012.01.16 23:44
승자야, 산이 거기 있었다.
노루가 뛰고 풀내음이 나고, 구름을 이고
해를 깨우고 잠재우며. 너그럽게 품고있다"
등등 너의 성품처럼 평화스럽다.
너무 좋아서 두고두고 보고 음미하려고
내 블러그에 담아두련다.
음악, 사진도 잘 어울린다.
많은 작품 숨겨두지 말고 나누자. -
김승자
2012.01.16 23:44
비오는 회색빛 겨울 아침에 따스한 손을 잡는 듯한 덧글, 고마워, 흥숙아. -
김동연
2012.01.16 23:44
현모에 양처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글재주도
가졌으니 신사임당 감이다, 승자야.
여성단체에서 해마다 신사임당을 뽑은 적이
있었는데...추천하고 싶구나. -
김승자
2012.01.16 23:44
동연아, 너의 과찬에 부끄러워 얼굴 붉히는 내 모습 보이니? -
황영자
2012.01.16 23:44
승자야 난 기억에 3년을 너와 함께 한반에서 공부한걸로 기억을 하는데
항상 반장으로 친구들을 도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1,3학년 7반 최규남 선생님반
2학녀 서병희 선생님반
또 난 너는 글씨를 잘 쓰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윤경자를 부러워 한다니.
너는 모든 것을 갖춘사람이라 생각을 하곤했는데.
너도 부러운 것이 있구나.
난 항상 너를 부러워 하는데.... -
김승자
2012.01.16 23:44
영자야, 너는 어쩌면 기억력이 그렇게 좋으니?
네 말을 들으니 우리가 삼년동안 한반에 있었구나!
우리 삶이 이렇게, 저렇게 끌고 밀리고 끌리고 당기면서 여기까지 무사히 온것,
감사한 일이지만 한번씩 젊었을 때 가졌던 꿈을 꾸어 보는거지.
우리 어머님이 혼자 되시고 칠남매를 키우신 후에 환갑을 맞으셨을 때 어찌나 허탈해 하시던지
내가 조언하기를 붓글씨를 배우시고 적십자사에 나가서 봉사도 하시라고 했어.
봉사는 못하셨지만 붓글씨를 배우셔서 전시회에도 출품하시고 족자도 쓰셔서 현판으로 표구해서
자식들에게 선물하시니까 얼마나 보람있고 즐거워 하셨나 몰라.
경자처럼 붓글씨를 배우고 싶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림의 떡 쳐다보는 격일 뿐이야.
영자야, 친절하고 따뜻한 덧글, 고마워.
좋은 친구들과 여기 저기 즐겁게 다니면서 늘 명랑하게 지내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영춘이 언니께도 새해 안부드린다. -
연흥숙
2012.01.16 23:44
승자야 니가 서도를 그처럼 배우고 싶어하는구나.
넌 이미 너의 글체가 있어서 계속 혼자 쓰면 될것 같아.
그것을 입증하는 이야기 한마디는...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이삼열씨와 함께 일을 할 때
이삼열씨가 졸업답사를 너한테 써 달라고 했더니
예쁘게 써 주어서 잘 읽었는데.. 두고 두고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운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두루마리가 하나씩 풀리면서 보여 주었을 너의 곱다랗고
부드러운 글체를 떠 올려보고 용기를 갖기바란다.
나도 노트 필기할 때 너 처럼 쓸려고 노력했어.
너의 글체는 우리들의 환상이란다.
여기 이 시를 한번 붓으로 써서 올리면 너를 본듯
반가울것 같다 승자야!!! -
민완기
2012.01.16 23:44
서예얘기가 나와서 생각나는건 부중시절에 안경쓰시고 피부가 희고
년세가 드신 키가 크신 서예선생님이 계셨읍니다.불경스럽게도 존암은
잊었읍니다. 그 선생님이 저를 대견스럽게 봐주셔서 (저도 열심히 하느라고
했지만) 기말 성적표에 다른 과목들은 형편 없었지만 이 과목은 괜찮아서
집에가서 자랑했더니 모두 실색을 하더군요. 영수를 잘해야지 이게뭐냔식이지요.
그때나 이제나 모두 타산적인 사고의 결과이지만 서예만큼 사람의 마음을 안정케
하는 것이 드뭅니다.요즘 학생들 게임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읍니다. 찰나주의, 승부욕, 탐욕 더하기 폭력등을 누르는데에는 지긋이 앉아
사색하며 미를 이루려는 신중함을 배워야하고 가르쳐야합니다.
윤경자여사님의 글씨는 우리회보의 제자에서 보듯이 명필중의 명필입니다.
그냥 집에 계시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이십니다.몇년전 모시고 라운딩하다
팔목의 부상을 보고 놀란 일은 있었지만 글 쓰시는데에는 별 지장이 없으실줄
압니다. 김여사님의 글도 대단하다는 소문을 들었읍니다. 선농축전때 들고 뛰고
소리지르고, 춤추는 프로만 하지말고 글쓰기 , 시낭독등을 포함해 게임중독증을
해독하는 프로그램을 넣으면 어떨지? 감사. -
김승자
2012.01.16 23:44
Computer와 Speed 세대에 인기가 없는 예술이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Dial 전화, typewriter가 antique이 되었듯이 말입니다.
Public school에서는 penmanship training도 없어진것 같습니다.
중학교 서도시간에 좌정하고 먹을 갈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절대 갯칠하면 않된다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
연흥숙
2012.01.16 23:44
와~ 민완기씨도 서도 점수가 높았군요.
저도 좀 그랬는데...
"우리 집사람이 연씨다"라면서
이렇게 쓰라고 시범을 자주 보여주셨으니까요. -
윤여순
2012.01.16 23:44
승자야, 서도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어쩜 시인이 되었구나.
시까지 잘 쓰는지 오늘 첨 알았네.
난 시에 대해서 모르지만 마음이 포근해 지는 것을 느꼈어.
부럽다.
감사해.

< 山이 거기 있었다 > 를 감상 하면서
오하이오의 Sea World 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