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Robert Mapplethorpe - 꽃 , 성(性) 으로 은유된 오브제





Three Roses in a Vase, from Flowers, 1983



꽃이여, 네가 입김으로 대낮에 불을 밝히면

환히 금빛으로 열리는 가장자리,

빛깔이며 향기며

花紛이며...... 나비며 나비며






Calla Lily, 1988




축제의 날은 그러나

먼 추억으로서만 온다.






Calla Lily, 1984




나의 추억 위에는 꽃이여,

네가 머금은 이슬의 한 방울이

떨어진다.






Calla Lily, 1984




사랑의 불 속에서도

나는 외롭고 슬펐다.





Calla Lily, 1987



사랑도 없이

스스로를 불태우고도

죽지 않는 알몸으로 미소하는

꽃이여,

눈부신 순금의 阡의 눈이여,

나는 싸늘하게 굳어서

돌이 되는데,





Calla Lily, 1987



네 미소의 가장자리를

어떤 사랑스런 꿈도

침범할 수는 없다.





Calla Lily, 1986



금술 은술을 늘이운

머리에 칠보화관을 쓰고

그 아가씨도

新婦가 되어 울며 떠났다.





Calla Lily, 1987



꽃이여, 너는

아가씨들의 肝을

쪼아먹는다.





Calla Lily, 1988



너의 미소는 마침내

갈 수 없는 하늘에

별이 되어 박힌다.





Calla Lily



멀고 먼 곳에서

너는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나의 추억 위에는 꽃이여,

네가 머금은 이슬의 한 방울이

떨어진다.





Calla Lily



너를 향하여 나는

외로움과 슬픔을

던진다.


김춘수의 "꽃의 소묘(素描)"





Robert Mapplet‍horpe (1946-1989, USA)



로버트 메이플쏩만큼 드라마틱하게 인생을 살다간 사진작가도 드물다.

포르노에 가까운 사진들, 게이를 비롯한 S&M(새대즘과 마조키즘) 을 주제로한 과감한 사진을 비롯 ,

그와는 너무도 대조적으로 고요하며 아름다운 꽃 사진들 ....


그의 작품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946년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태어난 그는

전형적인 카톨릭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랐으나

안정적이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는 시골 생활을 못견디고 언제나 집을 떠날 생각만 한다.


아버지의 권유로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 입학은 하지만

진정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 하에

전공을 광고디자인에서 그래픽 아트로 바꾼다.





졸업을 하고 록 가수이자 전위예술가인 패티 스미스를 만나고 난 뒤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녀의 자유분방함과 예술적인 기질이 메플쏩과 조화를 이루며

그들은 그 유명한 첼시 호텔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이를 계기로 로버트는 카톨릭 분위기에서 자란탓에 오랜시간

스스로 죄의식을 갖고 억제하던 게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예술가란 명예와 부에 초연해야 한다는 막연한 사회적 통념을 깨고

그는 늘 성공해서 부자가 되기를 꿈꿨다.

패티 스미스의 앨범 표지가 성공을 거뒀을 때

그들은 마침내 그들이 원하던 성공을 거두었다고 즐거워했다.


그렇다고 돈을 위해서 예술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예술가로 성공해 돈을 벌수 있게 되기를 늘 갈망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앤디 워홀의 예술과 그의 성공을 모델 삼아 그처럼 되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예술과 돈과 섹스였다.





Orchid, 1987



그런 그가 게이나 성에 집착한 사진을 찍다가

전혀 상반된 주제인 꽃에 관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꽃 사진에 관한 나의 접근은 기본적으로 같다.

그것은 조명과 구성에 관한 것이다”





Orchid, 1987



이는 그가 어떤 소재로 사진을 찍더라도

언제나 동일한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고,

꽃 사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Orchid, 1987



메이플소프의 꽃 사진도 단순한 소재로써의 꽃이 아니라

새도매저키즘, 동성애, 남근 숭배와 여성의 성기 등이 간접적으로 은유되고 있는

다양한 의미로 확장된 꽃이라고 할 수 있다.





Orchid, 1988



그는 마치 꽃의 촉감까지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그의 기교적인 노력은 그가 추구하는

힘과 섹시함을 보여주는 꽃의 이미지로 재탄생된 것이다.





Orchid, 1988



그가 꽃을 찍은 또 다른 숨은 뜻은 상업성을 노린 것이기도 하다.

. 게이나 S&M을 주제로한 사진을 거실 벽에 걸어 놓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도

아름다운 꽃은 훨씬 더 벽에 걸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의 성에 대한 다양한 탐닉은 80년대 초, 천형이라고 불리 우는

에이즈의 창궐과 함께 막을 내린다.

로버트는 에이즈에 걸려 언제 죽음의 사자가 찾아올지 모를 상황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과 함께 오히려 그의 명성은 더해 가고

그의 회고전이 미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열릴 정도였지만

결국 1989년 3월 9일 오전 5시, 그의 나이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Baby Breath





Orchid and Leaf in White Vase 1982





Orchid, 1982





Flower 1983





Orchid, 1987





GERBER DAISY





Poppy 1987





Poppy 1988





Rose





Rose





Ros,e 1987





Rose





Rose





Rose, 1988





Orchid, 1987





Hyacinth, 1987





Mum, 1989





Parrot Tulip in Black Vase, 1985





Tulip in Vase





Tulip





Tulips





Tulips, 1988





Tulips





Orchid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7955 봄나들이: 4월 두번째 인사회 소식 [9] 연흥숙 2013.04.18 223
7954 [re] 봄나들이: 4월 두번째 인사회 소식 [18] 이태영 2013.04.18 143
7953 누구나 사랑하며 산다 [3] 김재자 2013.04.17 181
7952 분위기를 위한 클래식 음악 심재범 2013.04.16 126
7951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20] 김동연 2013.04.16 161
7950 친구들과, 승자랑함께..... [6] 김재자 2013.04.16 237
7949 ' 窓밖을 내다 보면서 ㅡ file 하기용 2013.04.16 146
7948 "와보랑께" 박물관에서.... [8] 김재자 2013.04.15 209
7947 호주 소식 [9] 박일선 2013.04.15 185
7946 ' 청와대 가는 길에서 ㅡ [1] file 하기용 2013.04.15 119
7945 ' 어느 노인정에서 ㅡ [1] file 하기용 2013.04.14 134
7944 ' 채근담(菜根譚) ㅡ [1] file 하기용 2013.04.14 141
7943 Pencil art [4] 홍승표 2013.04.13 141
» Robert Mapplethorpe - 꽃 , 성(性) 으로 은유된 오브제 [6] 이문구 2013.04.13 363
7941 ' 꼬마의 생일날에 ㅡ [3] file 하기용 2013.04.13 132
7940 사진적 취향 (잠실 한미사진미술관 19.20층) [1] 정지우 2013.04.13 119
7939 봄의 소리 왈츠포함 18곡 [1] 심재범 2013.04.13 98
7938 선사회 사진전 관람 [1] 정지우 2013.04.12 125
7937 기발한 쇼핑백 [5] 홍승표 2013.04.12 133
7936 ' 산골에 살지 않아도 ㅡ [1] file 하기용 2013.04.12 146
7935 ## 학암포,신두리 해안ㅡ2 [15] 성기호 2013.04.11 184
7934 * 인사회 봄나들이 안내 - 4월 17일(수) [2] 인사회 2013.04.11 178
7933 초소형 무인 정찰기 [2] 심재범 2013.04.11 129
7932 봄의 향기를 기다리며 심재범 2013.04.11 128
7931 ' 도서관 정원에도 개나리가 활짝 ㅡ [1] file 하기용 2013.04.11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