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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시덥지 않은 생각을 하며

2013.08.11 15:29

박문태 조회 수:207

  미치기 일보 직전의 날씨에 하루에도 열 번 가량의 샤워로 늙어감을 달래고 있다. 


어렸을 때는 놀기 바쁘고, 먹고 살기 힘들어 덥다는 것을 실감할 세가 없었던 같다.


하여간 시덥지 않은 이런 말을 아무한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미친,


실 없는 늙은이라고 들어주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니까 만만한 동창을 찾아


여기에 카타르시스 하고 있다. 즉, 동창(同窓)이니까 막연하게 믿고서 내가 넋두리를


하고 있구나 되새김질을 한다. 그만큼 동창은 좋은 것이다. 앞, 뒤 재지 않고 화를 낼 수도


있고(차마 여기에 이름을 밝히지 못 한다), 좋은 일을 한 동창(김필규가 명화 감상 책을 내고


그것을 전국의 학교에 무료로 배달시켰을 때)을 알게 되었을 때, 출판 기념회를 하자고 간청할


수도 있다. 그때 필규는 지나친 겸손으로 일언지하게 사양했는데 사실 나는 속으로 엄청 섭섭했다.


내 진정(건수를 만들어 서로 얼굴이라도 보자는 뜻이었는데)을 몰라주니 삐치고 말았다.


 오늘 시덥지 않은 이야기의 본론은, 지금 Andre Rieu 의 여러 공연실황을  보면서 1)왜 우리 교육은


이런 인물을 양성하지 못했을까? 의 고민이고, 2)홀랜드 사람들은 저렇게 즐길 줄 아는데, 우리는,


부고 11회 여성 합창단을 제외하고, 나부터 심각하게 살기만을 고집할까? 핵심은 3)샘이 치솟아


더는 보아줄 수 없었다. 괜히 '알젠티나', 'amaging grace'에는 눈물까지 머금었으니 스스로도


 멋 적어서 컴퓨터를 끄고 말았다. 참, 내 컴퓨터에는 모니터 두 개를 연결하고 있어서 하나는


원고 쓰는 화일을 열어놓고, 다른 하나는 심재범과 김영종이 올려주는 음악을 들으며 머리를


회전시킨다. 이 나이에 꾀 좀 부리면 안되나요? 동창 여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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