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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빛 코스모스

2016.07.23 11:27

김승자 조회 수:208



오렌지빛 코스모스




      닌생 처음으로 씨앗을 뿌려서 모종을 했더니 꽃이 피었다.



      그것도 이년전에 미시간대학 농대에서 개종해 내었다는


      이전에 보지 못하던 오렌지빛 코스모스가 예쁘고 신기하다고


      언니가 형부랑 산책하시다가 씨를 받아서 보내준 것인데


      그동안 나의 무심과 게으름 탓에 설합속에 묵어 있었던 것이다.



      어느 화창한 봄날, 문득 지난 초겨울에 황망히 떠나신 형부생각이 나서


      설합을 두져 씨앗봉투를 찾아 화분에 심고 싹트기를 기다렸다가


      한뼘쯤 커졌을때 햇볕 반듯이 드는 정원, 집안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정성껏 모종을 하고 꽃이 피기를 반신 반의하며 기다렸다.



      어쩐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코스모스, 1957년경이였으리라.


      Junior Red Cross 멤버들이 주말을 이용하여 여의도공항 가도를


      코스모스꽃으로 미화하기로 하고 호미를 들고 나가서 공항길 가도에


      코스모스를 심었던 기억이 난다.


      외국인들이 서울로 입국할 때 비행장 가도에 만발한 코스모스를 보고


      한국의 정서를 만끽할것을 상상하며 얼마나 흐뭇했던지 모른다.



      나는 특히 진분홍빛 코스모스롤 선호하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흔치 않아


      아쉬워 하던 중 2005년 남편의 서울의대 졸업기념 여행길에서


      배밭 길섶에 만발한 코스모스를 보고 울컼 감상에 젖었었다. 남편은


      배밭 과수원에서 배를 사는 대신 진분홍빛 코스모스를 골라 꺽어 주었다.



      그런데 이번 칠월 우리 마당에 핀 오렌지빛 코스모스는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아마도 이 오렌지빛 코스모스를 보며 언니랑 미시간대학 정원을 거느렸던


      작은형부가 생각나서일게다.


      늘 밝고 온화한 웃는 얼굴을 보여 주시고 가신 형부를 떠오르게 하는


      우리 뜰의 오렌지빛 코스모스가 오래 우리 곁에 피어있기를 바래본다.


      형부가 이 꽃을 보시면 마른 씨앗에서 예쁜 꽃을 피게 한 처제가 기특하다고


      기뻐하시며 만면에 웃음을 띠우시겠지!

























Web page by Sungja Cho, July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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