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2016. 9.5) 삶에 의미부여하기
2016.09.05 00:52
삶에 의미부여 하기
‘의미(意味)’와 ‘의의(意義)’는 혼동하기 쉽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의미가 우선이고 의의는 그다음에 온다. 의미를 알아야 의의를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할 수 있다. 의미의 사전식 풀이는 그냥 ‘뜻’이라고 나와 있는데 조금만 파고들면 인류의 사고력 발달과정처럼 어려워진다. 우리가 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영어의 ‘trust'와 ’believe'의 차이는 무엇인가? 즉, 언제 trust를 쓰고, 언제 believe를 쓰느냐고 물었을 때, 두 낱말의 ‘뜻’을 잘 알고 있으면, I trust you와 I believe you를 풀어 설명할 수 있다. 여기 ‘잘 안다’는 말도 참 어려운 뜻의 말이다. ‘안다’는 말의 network; 안다와 모른다의 상태, 안다와 기억의 관계, 삼각함수가 무엇하는 것인지 모르고 있어도 그것을 가르친 선생님과 첫 시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는 것, 눈앞에 보이는 ‘개’를 아는 것(ostensive definition)과 개의 충성심을 아는 것 등등이 ‘안다’의 network인데 얼마나 큰 network을 갖고 있느냐가 아는 정도의 차이를 말해준다. 그래서 얼마만큼을 알고 있어야 잘 안다고 말하는지 어렵다. 어쨌든 늦게 여러 'theory'를 공부할 때, 너무 예외가 많아 복잡하여 그 말뜻을 물었을 때, ‘그거 이론이잖아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번역이지 theory의 뜻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빛의 속도에 관한 이론(파장설과 입자설)과 수사경찰관 둘이서 범죄 상황을 추리할 때, 한 사람이 ‘That's your theory?'의 theory는 기능적(機能的, functionally)으로 같은 낱말이다. 그래서 여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이렇게 복잡(複雜)하다. 한 번 더, 복잡하다는 말의 의미도 ‘복잡을 단순과 대비시켜 보여줄 때, 그 뜻이 좀 더 명료해진다. 단순한 것은 예외가 없는 상태, 공급이 늘어나면 예외 없이 물가가 내려가는 것이고 복잡한 것은 예외가 많은 상태, 즉, 정치꾼들의 농간, 소비자들의 투기성, 북한의 김정은이 제 정신으로 돌아온 증거들이 예외가 되어 공급이 늘어나는데도 물가는 올라가 경제학자들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된다. 아직도 삶에 의미 부여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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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박문태님의 일기 제목이 관심을 끌었는데...
답을 듣기 전에 삶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