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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게도 초를 치고 있다.

2016.12.27 21:20

박문태 조회 수:145

 날씨도 이렇고 얼빠진 저들은, 저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촛불을 또 들고 내 속을 태웠다. 

김여사는 제주에서 올라와 이런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반짝거리는 사진과 좋은 소리들을 올려주는데 나는, 나는 

이렇게 초치고, 고추가루 뿌리는 짓이나 하고 있어서 미친 놈이다.  

오후에 을씨년스런 날씨에 하도 속이 답답해서 동네 길을 잠시 걷고 들어와 컴퓨터를 켰더니 '메기의 추억'이 나온다. 

전주에서 중학교 음악시간에 메기를 배우며 물고기 메기가 자꾸만 떠올라 어떤 메기인가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답답하게 지내다가 다 커 서른 줄에야 예쁜 소녀 '메기(Maggie)'로 알았다가, 영어 좀 하게 된 뒤에 Margaret의 애칭,  

'매기'를 잘못 연결시키고 있음을 뉘우친 노래이다.    

   오늘, 메기의 추억은 지난 여름 외손자와 함께 괴산의 시냇가로 낚시를 가서 고기잡던 추억을 불러 일으켜 한참을 듣다가

 이렇게 쏟아내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뱉었다. 그놈의 멍들었던 허벅지, 정강이를 잘 주물러 주었으니 나할 일은 다 했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 '魂'이야길랑은 하지 않는다. 혼이 있어 너는 물론 50만년 전의 호모사피엔스를 만나 어떻게 서로 의사소통을  

하겠는가? 창조주가 있어 이 우주를 만들었으면 '중력'도 만들었을까? ?그냥 이대로 살다가 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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