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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속의 궁 건천궁(乾天宮)

2017.06.26 14:17

이태영 조회 수:383

 





 

궁속의 궁 건천궁(乾天宮)

 

건천궁의 의미는 '하늘이 푸르다'라는 뜻이다.
경복궁 전각들 중 궁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건천궁이 유일하다.
건천궁은 경복궁 뒷편에 자리한
고종을 위한 궁궐 안의 궁이었던 셈이다.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치적으로 독립을 꾀하기 위해 지었다는 건천궁
그러나 고종이 건천궁에 기거한 것은 10년 남짓한 세월 뿐이다.

왕인 고종과 왕비인 명성왕후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며 거처할 목적으로 지은 건천궁
그렇지만 건천궁은 한가로움을 즐기려던 원래 목적과는 달리
여러가지 정치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영예도 잠시
건천궁 내 곤녕합에서 명성왕후가 시해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1895년 10월 8일 을미사변 이후 고종은
늘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했다.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경복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미국공사관으로 가려다 실패하고,
1896년 2월 11일 새벽에 고종은 변복한 채
황태자만 데리고 신무문으로 빠져나가 러시아공사관으로 갔다.
이를 '아관파천' 이라고 한다.
아관파천 이후 조선왕조는 다시는 경복궁에 돌아오지 못했다.

건청궁은 근세사의 중요한 두 사건인 명성황후 시해와
최초로 전기 설비를 하였던 역사적 장소일 뿐 아니라
건축사적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건물이다.
지금의 건천궁은 2007년에 다시 복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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