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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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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랜만에 스키를 타러 갔었는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키장에 당도해서 스키 부츠를 신는데 왼쪽 부츠의 위쪽 버클 두 개가 떨어져나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다 하고 생각했지만 아래쪽 버클 세 개는 이상이 없어서 왼쪽 부츠가 좀 헐거웠지만 조심스럽게 타면 될 것 같았습니다. 오른쪽 부츠는 이상이 없었구요. 우선 얕은 곳에 올라가서 조심스럽게 타보고 이상하면 타지 않기로 하고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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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손자와 함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는데 깜박 잊어버리고 딸에게 제일 얕은 곳으로 가자는 말을 안해서 딸은 보통 하는데로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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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한 100m를 타고 내려오는데 부츠가 훨거워서 스키 조정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계속하면 안되는 위험한 상태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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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를 보니 이상이 없던 오른쪽 부츠가 여러 조각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2년 전 마지막으로 스키를 탔었을 때는 전혀 이상이 없던 부츠가 완전히 망가진 것이지요. 30년이 넘었고 플라스틱 재질이라 망가질 때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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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타는 것은 불가능해서 날씨도 좋고 해서 스키를 메고 걸어서 내려오려 했는데 내 옆을 떠나지 않고 있던 딸이 너무 높은 곳이라 걸어서 내려가면 해가 질지도 모르니 위험하다고 전화로 구급대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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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구급대가 썰매를 끌고 나타났고 저는 스키와 함께 썰매에 올라서 소나무 꼭대기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감상하며 신나게 하산했습니다. 썰매에 누어서 하산하는 나를 보고 안되었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더군요

 

딸이 찍은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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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무사하게 내려왔습니다 (사위가 운영하는 응급 클리닉 앞에서). 부츠가 초기에 망가져서 다행이었습니다. 한참 속력을 내면서 내려올 때 망가졌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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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왼쪽 모두 망가졌습니다. 이 사진을 부츠 회사에 보내서 새 부츠를 무료로 받아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이제는 스키도 그만 탈 때가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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