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이광용이가 보내 온 멋진 연하장!
2018.12.31 21:33
멋진 친구 광용이가 보낸 연하장을 읽어보고
2018년이 저물어가는 12월 27일 오후 공장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오후 5시 20분, 이래층 입구 편지함에 흰 봉투 편지 한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분명 발신인 란에는 친구 이광용이의 이름 석자가 또렷이 적혀있었다. 흰 봉투에 어떤 내용이? 도무지 상상이 되지않았다.
때 늦은 청첩장도 아닐테고 그렇다고 어느 가까운 친구의 뜻밖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는 더더욱 안닌것 같은데...? 궁금한 마음이 쏟아져 들어온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집은 벌써 21년이 지난 1997년 IMF가 있던해 부모님이 지켜온 56년이나된 단층 고택, 목조로된 적산가옥을 허물고 300여평이
조금 않되는 대지위에 다용도식 3충 건물로 신축하여 살고 있어서 당시 엘리베이터도 없이 지은 집이라 1,2층을 거쳐 3층 주택끼지 올라갈려면 43개나
되는 계단을 천천히 밟고 올라가야 한다. 궁금증이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을 자꾸 재촉하고 있었다.
현관을 들어서 거실을 거쳐 방에 가서야 이 도툼한 편지 봉투를 열었다. 봉투안에서는 A4 용지 두장이 들어 있었다.
그중 한장에는 가늘고 촘촘한 손 글씨로 빼곡이 앞뒤로 가득히 적혀있는 편지였고, 다른 한장은 옛날 옛적 (once upon a time)에 미 8군에 위문 공연왔다가 귀국할때
그 곳에서 노래를 곧잘 불럿던 윤복희를 미국으로 데리고 같다고 하는 흑인가수 Louis Armstrong(1901- 1971)이 67세에 발표했다는 "what a wonderful world"라는 pop sog ,
우리말로 해석된 가사까지 담긴 악보 한장이 들어있었다.
편지의 시작은, 세월은 화살과도 같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서양사람들, 그것에 비하면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는 물 같다고 다소 느긋하게 느끼는 동양사람들의 정서를...
아니 더러는 틈세로 사라지는 연기와 같다고 더욱 느긋하게 느끼는 서양사람도 있다는 말로 시작해서....
어쨋든 그침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올 한 해도 저물어가고 이제 며칠 밖에 남지 않았으니 새해에도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루이스 암스트롱의
" what a wonderful world"라른 노래 한곡을 연하장으 대신한다고....
가즈오 이사구로의 2017년도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 <남아있는 나날>이 일년을 더 왕좌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어떤 사연의 자세한 설명을 뒤로 하고,
루이스 암스트롱 흑인 특유의 발음으로 부르는 이 노래에 마음을 빼았긴 것은
암스트롱이 죽은 후 18년이 지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OB 맥주를, 수염을 멋지게 기른 만화가 (이현세) 가 끝없이 펼쳐진 파~란 녹색 물결 밀밭(맥주 원료) 을 배경으로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낭만적인 영상위에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라고...
이제 우리 나이 늙어 목소리는 쉬어지고 맑은 목소리 사라졌지만 듣는데는 지장이 없을것 같으니 직접 한번 들어보라고 ,
이 멋진 노래를 들어보면, 멋진 세상이 보일거라고...
이제 우리곁을 떠난 친구, 농담도 잘 하던 고 김영종 동문이 썩 잘 불렀다고, 마치 암스트롱의 목소리 처럼,
보이는 듯 눈에는 보이지않는 그러나 마음을 열어가며 가슴에 들려오는
이 얼마나 멋진 친구의 연하장인가!
우리는 이미 오래전 아는 사이만이 아니고 부담 없이 가까워져 허물 없이
농담할 수 있는 우정으로 지내오고 있는 스스럼없는 사이가 아닌가?
이제 우리, 망구를 바라보는 나이,
구태여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서로의 허물을 이해하며 벗이 되어 농담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남은 날이 그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답지 아니 하겠는가!
멋진 연하장을 보내준 벗 광용이,
우리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남은 날을 즐겨 보세나.
저물어가는 2018년 12월 30일 영주에서 친구 영호가.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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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12.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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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12.31 22:42
하하, 김동연님에게는
두어장은 너무 적고 섯장도 모자라지요.
지금 TV에서 년말 연예계의 대상 수상식을 하고 있군요.
우리 인사회에 수상식이 없어서 매우 유감입니다,
김동연님이 분명 대상을 받으셔야 할분이 시니까요.
김동연님도 내일 부터 더욱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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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1.01 06:02
광용 형이 친필 연하장을 보낸다는 얘기를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영호가 받는 행운을 가졌군. 올해는 영호에게 기막히게 좋은 해가 될 것이 틀림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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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1.01 09:40
옳아 일선이,
한적한 시골에서 자연과 함깨 살아 가노라면 좋은 친구들 한테
멋진 연하장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하지... 모두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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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01.01 06:08
광용이의 연하장, 차별화가 되는 아름다운 연하장이야
광용이는 음악의 조예가 깊어 여행 때마다
버스에서 모두 함께 부를 수 읽도록 악보를 수십장 복사해 나누어 주는 수고를 해주곤 했어
아마 60주년 여행 때도 큰 역활을 하리라 생각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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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1.01 09:52
옳거니 태영이, 광용이가 보내준 "연하장"은 가까이 있어도 없는 듯 보이지 않지만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깝고도 가깝게 마음을 울리는
멋진 친구의 연하장 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네. 좋은 친구들 옆에 있어 나는 늘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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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봉
2019.01.01 07:24
황형 반갑고 즐겁습니다
다시한번 귀형의 친구에 대한 배려에 큰 감동을 갖습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젊은 날의 사랑은 지나 갔지만 남아있는 날들에도
희망이 있다고"말합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더듬이로 길을 가고 그 여정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세상을 사다리가 아니라 바퀴와 같은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나 봅니다
신년을 맞아 인생의 남은 부분을 어떻게 유용하게 채울가를 생각해 봅니다.
황형 새해에도 계속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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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1.01 10:01
최형, 60년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 해가 밝아왔습니다.
언제나 삶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최형이 언제나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남은 날에도 변함없는 교훈을 아낌없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최형의 새해에도 웃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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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1.01 22:36
설차례 지내느라 아침부터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가 이제야 귀한 연하장을 보게 되는군요.
멋진 연하장을 받으신것 보게 되어 부럽고도 감동 스러웠습니다.
황영호님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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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1.02 08:20
감사합니다 이은영님 , 집안 대소사로 몹시바쁘셨군요?
밝아온 새 해에는 이은영님 가정에도
항상 웃음가득한 즐거운 한해가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ㆍ
멀리 떨어져있어도 좋은 친구들항상 마음에는 가까이 있어 감사하지요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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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1.04 00:43
멋진 연하장을 받은 감동의 글을 우리 홈피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문학, 음악등 천부적으로 다재다능한 이광용님은 11회 보석중의 한 분이지요.
손글씨로 친구에게 우정을 표하는 정성을 황영호님이 영상을 만들어
보여 주시니 그 정성 또한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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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1.04 05:47
김영은님 칭찬 감사합니다.
내 눈에 낯설어진 흰 봉투 속의 손 글씨,
그곳에는 바로 내 어릴때의 향수가 베어 있었고, 순수한 우정이 담겨있는
고향길 같은 곳 같았습니다.
마음은 늘 함께하고 있지만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없는 나에게
세모의 따뜻한 정을 담아 마음을 보내주는 친구들이 있어
내 노년의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하고 있지요 .
마음 가까이 좋은 친구들이 있어 시골이 외롭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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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01.04 11:43
황영호님은 남학생끼리 주고 받은 편지지만
저는 손으로 쓴 장문의 편지를 남학생,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분이
보내서 무척이나 기쁘면서도 말도 못했답니다. 웃자고 하는 말입니다.
알고 보니 많은 여동들이 받았더라구요. 동연이는 그것도 못 받았다니 아이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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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1.04 12:47
제가 만약 좋아하는 여학생 한테서 멋진 편지 한통 받았다면, 가슴이 두근 두근
책갈비 속에 살포시 넣어두었다가 남 몰래 혼자서만 읽었을 같은데요.
많은 여동님들이 받아본 편지를 김동연님 혼자서만 못받아서 내기 광용이 친구한테 부탁했지요.
지금 쯤은 아마도 김동연님도 기뻐하고 계실 줄 믿습니다.우리 여동님들은 모두가 경상도 사나이를 닯았나 봅니다.아이고~
모두가 농담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연흥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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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님, 나도 이런 멋진 편지 한번 받아보면 좋겠습니다.
부럽네요. 이런 멋진 연하장을 보내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복많은 사람이지요?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영상과 긴 글로 11회 부고 홈페이지를 새로운
형태로 업그레이드 하셨군요. 멋진 연하장을 받을 자격이 뭔지 이제 깨달았습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