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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2500마리 나타나 “메에~”…

美 고속도로 한복판서 무슨 일이

박선민 기자 /조선일보

 

 

고속도로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양떼. /아이다호 프레스 고속도로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양떼. /아이다호 프레스

 

미국 서부의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2500마리에 달하는 규모의 양 떼가 등장했다. 풀이 많이 나는 곳으로 이동해 봄과 여름을 나기 위해서다. 26일(현지 시각) 아이다호 프레스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 미국 아이다호 55번 고속도로에 2500마리 양 떼가 나타났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난데없이 양 떼 수천마리가 등장한 이유는, 양들을 풀이 많이 자라는 보이시 국유림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다. 이 양들은 봄과 여름을 보이시 국유림에서 보낸 뒤 가을쯤 다시 목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양 떼들에 길을 내주기 위해 모두 양옆으로 비켜 정차했다. 양 떼는 목동과 양몰이 개인 보더콜리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양 떼의 울음소리와 발굽 소리, 그리고 양을 이끄는 종소리로 가득 찼다. 이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3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미국 아이다호 55번 고속도로에서 양떼 2500마리가 이동하고 있다.

/트위터

 

양 떼가 국유림으로 이동하는 것은 목장주와 국가 모두에게 득이 되는 행위라고 한다. 양들은 배부르게 봄과 여름을 날 수 있고, 산림청은 산불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다호에서 봄에 양 수천마리가 국유림으로 이동하는 전통은 100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아이다호 방목지 자원 위원회 대변인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이색적인 광경이겠지만, 아이다호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며 “아이다호 시골 지역에 있다면 봄, 여름, 가을 계절 관계 없이 쉽게 양몰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들은 국유림에서 방목된 채 잡초와 관목을 먹는데, 이는 가축에게 사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풀을 다듬고 식물 성장을 촉진한다.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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