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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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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있었다

2023.10.01 06:48

황영호 조회 수:155

 

 

 

 

추석 차례를 지내고 집을 나서니 들녘에는 

벼 이삭들이 누렇게 황금 들판으로 변해가고 

가로수 밑 발끝에는

나뭇잎들이 한 잎 두 잎 벌래먹은 이파리처럼

낙엽져 떨어진다. 

 

개울가 봄 산책길에

개나리 새싹 돋아 꽃잎 피우던 노오란 봄은

어느새 추억 속에 아련하고

짙푸른 초목들로 무성했던 그 푸르렀던 여름도

따가운 한낮 볕에 갈색빛으로 익어가는 듯 하다.

 

늦 여름의 오후

주실령 산 고개를 넘어

수목원을 찾는다. 

 

어김없이 왔다가는 계절속에

들 향기 가득한 구절초 핀 언덕에서 

코스모스꽃 실바람에 춤출 때  

하얗게 핀 갈대숲에는

파~란 가을이 산들바람을 타고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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