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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봄날 이야기

2025.02.21 11:16

이초영 조회 수:179

 

 

 

KakaoTalk_20250221_050116478.jpg

 

먼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산골짜기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벌나비도 꽃을 찾는데 

가신님은 봄이 온줄 모르시나요.

 

먼 옛날, 2월, 추위가 수그러들고,

햇볕 따뜻한 개천가 풀밭에

새쑥이 보입니다.

친구들 서너명과 소쿠리 옆에 끼고

몰려다니며 쑥을 캡니다.

엄마는 방앗간에서 빻아온 

보리가루와 섞어서 쑥버무리를 찝니다.

눈삐집고 나온 쪽파를 데쳐서 

돌돌말아 쑥버무리와 함께 파 많이 먹어라,

눈 뚫고 나온 첫 쪽파는 보약이란다 하시며 한상 차려주시고

둘러앉아 쑥떡파티를 했지요.

 

1952년 피난지에서 봄날 풍경입니다.

 

돌이켜 보면 그시절 엄마가 쪄주신 햇 쑥떡이 무공해 영양떡이었어요.

쑥캐면서 봄맞이 노래를 부르곤 했지요.

며칠간 폭우가 쏟아 지더니 오늘은 화창한 봄날입니다.

오랜 겨울 가뭄끝에 단비를 맞고 봄꽃들이 

활짝피어 마음도 상쾌해 지네요.

 

요사이 쑥떡은 색갈만 파랗고 

쑥잎과 쑥향이 풍기던 예전 시골 쑥떡맛이 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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