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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일 카니발 퍼레이드 주인공은

트럼프, 머스크, AI

 

출처 / 조선일보

 

3일(현지 시각)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한 조형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히틀러-스탈린-협정 2.0'을 맺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일방적인 종전협상을 밀어부치는 모양새를 풍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오늘은 카톨릭에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이틀 전 월요일엔 사순절 40일 전부터 시작된 카니발의 절정인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그리스 갈락시디의 밀가루 전쟁, 이탈리아 이브레아의 오렌지 배틀 등 각 도시마다 전통과 역사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다양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중에서도 독일의 쾰른, 뒤셀도르프 등에서 열리는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는 매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유명 글로벌 정치 지도자, 사회 유명인 등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세계인들에게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3일 독일 뒤셀도르프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형물. 트럼프가 '병합, 관세, 기후 파괴, 대량 추방'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화염을 들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풍자 조형물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역시 최고의 권력자임을 증명했습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된 그가 취임하자마자 내놓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이 기존 세계 질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죠. 악수하는 트럼프와 푸틴의 손아귀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조형물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3일(현지 시각) 열린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형물. 지금 세계정세가 이 세 정상이 각기 자기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한 모양새를 풍자하고 있다./DPA/AP연합뉴스

 

벌거벗은 시진핑, 트럼프, 푸틴의 조형물은 세 강대국 지도자의 자국우선주의와 팽창주의를 익살스럽지만 적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새로이 등장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AI 로봇입니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모습을 나폴레옹 모자를 쓴 철부지 갓난아기로 묘사했습니다. 또 사람의 뇌를 먹어 치우는 AI 로봇 조형물을 통해 무섭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AI 로봇에 대한 경계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조형물.AfD(극우 독일대안당) 기저귀를 찬 일론 머스크가 나폴레옹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X를, 한 손에는 찢어진 성조기를 들고 있는 철부지 어린애로 묘사했다./EPA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의 귀를 잡고 '이제 마침내 정치적 해결책을 찾았다'는 글자가 새겨진 못을 입고 있는 신을 묘사한 조형물이 등장하고 있다. 신이 둘다를 나무라는 듯하다./AFP 연합뉴스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벌어진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한 인간의 뇌를 먹는 인공지능 로봇 조형물. AI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묘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한 젤렌스키와 푸틴을 묘사한 조형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머리를 " 전쟁 말고 사랑을 하자"고 쓴 망치로 내리치고 있다./DPA/AP 연합뉴스

 

 

기독 민주 연합(CDU) 당수이자 총리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를 짐이 잔뜩 실린 마차를 끄는 당나귀에 비유한 조형물이 지난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장미의 월요일(로젠몬탁) 카니발 퍼레이드에 등장했다. 국내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자신이 맞닥 뜨릴 국내외 정세가 쉽지 않은 상황을 묘사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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