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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절의 보리밥, 이제는 일부러 찾는 한 그릇의 보리밥
2026.03.24 20:56
가난한 시절의 보리밥, 입안에 남던 거친 껍질의 기억,
목으로 넘기기 전 잠시 머뭇거리던 한 숟갈이었다.
백미 몇 알 숨겨 둔 듯 보리 사이로 드문드문 빛나던 흰 점,
그것이 작은 위로였고 하루를 버티게 하던 희망이었다.
고추장 한 숟갈이 그때의 유일한 사치였고 배는 채워졌으나 마음은 늘 모자랐던 시간이었다.
지금의 보리밥은 고소한 향으로 먼저 말을 건다.
가지런히 놓인 나물들이 색으로
계절을 설명하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지면 시간마저 부드럽게 섞인다.
이제 보리밥은 일부러 찾는 한 그릇,
건강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비비는 식사가 되었다.
그때는 견뎌야 했고 지금은 음미하게 된, 같은 이름의 다른 삶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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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생각이 납니다.
보리밥도 배고파서 감지덕지 했었는데 과식도 없고
소화제도 필요치 않던 그시절 보리밥이 건강식인줄 모르고 눈물만 났었지요.
현대 건강식으로 보리밥을 추억삼아 일부러 찾는 분들 많이 즐기세요.ㅎ
쌀밥만 먹는 저로서는 아직도 보리밥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