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ㆍ 함께하는 부고인
고국에서(14)
2009.04.19 22:01
24일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올레 12코스를 다 마치려니 마음이 바빠진다. 밤에는 월드컵 경기장안에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가 소개한 찜질 방 체험을 하고 싶어 마음 내켜 하지 않는 집사람을 설득해 찜질 방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였다. 한 사람당 7000원($7) 저렴한 가격이다. 쑥 탕에 몸을 담그다. 황토 방에서 땀을 빼고 물만두에 막걸리를 마시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눈에 뜨인다. 넓은 공간에 애들 놀이 방도 있고 암 마 의자. 숙면 방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취기가 돌아 낮에 많이 걸어 피곤하여 곳 골아 떨어지다.
집사람이 잡아 흔드는 바람에 깨니 더워 잘 수 없다고 민박집에 가서 자자고 한다. 밤 11시 반 잠결에 택시를 잡아 타고 내일 걸을 8코스근방 민박집에 가다. 택시 비를 주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돈이 없다. 찜질 방에서 저녁 사먹고 남은 돈 한 8만여 원을 찜질 방 빤스 주머니에 놓아둔 체 통에 던져놓고 온 것이다. 비싼 찜질을 한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조심을 하는데...아뿔사.
23일쯤 제주대학 근처에서 걷기를 하시면 맛있는 점심을 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