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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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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nda-Burundi







  친구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은 신록의 계절 5월이 한창이겠군요.

저는 그동안 루안다와 부룬디 두 나라의 여행을 마치고 탄자니아에 들어와서 킬리만자로 등반을 하루 하고 (정상에는 안 올라갔습니다) 현재 인도양 해변 도시 Zanzibar에 와 있습니다.

이번에는 루안다와 부룬디의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이 두 나라는 불행이도 1990년대에 일어났던 민족 대학살로 (genocide) 세상에 알려진 나라들입니다. 이 민족 대학살은 이 두 나라에 살고 있는 다수민족인 후투 족이 (전체 인구의 85%) 소수민족인 투치 족을 (나머지 15%) 말살하기 위해서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후투 족이 1994년 여름 3개월 동안에 계획적으로 저지른 사건이랍니다. 투치 족 약 100만이 희생되었다 합니다.

과거의 다른 민족 대학살에 비해서 좀 특이한 점은 후투 족 일부 주동자들이 저지른 것이 아니고 후투 족 정부의 선동에 의해서 후투 족 사람들이 대거 학살에 가담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민족학살이 끝난 다음에 투치 족이 정권을 잡은 다음에 복수를 하질 않고 후투 족과 평화스럽게 상생하는 루안다를 만드는데 성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은데 투치 족이 이끌고 있는 현 루안다 정부는 지난 15년 동안에 해냈답니다.

루안다는 지금까지 본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 제일 모범적인 나라입니다. 도시고 시골이고 깨끗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휴지 한 장 볼 수 없고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사람도 볼 수 없습니다. 구미의 어느 선진국 못지 않게 깨끗하고 질서가 잡힌 나라입니다. 사람들도 순박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른 것 같습니다. 구걸하는 사람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아프리카의 최고 양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민족 대학살이 일어났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소수민족인 투치 족은 양반 혹은 지배 계급, 다수민족인 후투 족은 상인 혹은 피지배 계급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런대로 평화롭게 살아왔는데 지난 한 세기 동안 이 두 나라를 식민지로 통치했던 벨기에와 프랑스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이 관계를 뒤집어 놓아서 생기게 된 사건이랍니다. 통치 경험이 없는 후투 족이 벨기에와 프랑스의 후원으로 정권을 잡으면서 일어났답니다.

루안다와 부룬디는 왜 한 나라가 아니고 두 나라인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같은 민족, 같은 언어, 같은 식민지 역사, 같은 자연 조건입니다. 자연도 다름이 없습니다. 열대 기후이면서도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The Roof of Africa라 불린답니다) 일 년 내내 한국의 5월 초 날씨를 유지하는 상춘의 나라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후로만 보면 지상천국 같은 곳입니다.

루안다는 저의 “favorite African country"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럼 사진을 보시면서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루안다는 인구는 많고 땅은 좁아서 산꼭대기까지 밭을 일구어서 농사를 짓는다.




그래도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도 많이 보인다.




언덕 위에 세워진 루안다 수도 Kigali




지금까지 본 아프리카 도시들 중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다.




미국이나 유럽 도시 못지않게 깨끗하다.




나무가 많아서 전원도시다.




오토바이 택시가 경찰에게 검문을 받고 있다. 케냐, 우간다, 루안다에서 많이 사용한 교통수단이다. 케냐와 우간다에서는 운전기사만 헬멧을 쓰는데 루안다에서는 승객도 헬멧을 쓰게 되어 있다. 루안다가 선진국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다.




Kigali에 있는 1994년에 벌어진 민족 대학살 (genocide) 기념관




성화




아르메니아에서 본 아르메니아 민족 대학살 기념관에 비하면 초라한 규모다.




보이는 콘크리트 바닥은 수많은 희생자들이 함께 묻힌 공동묘지다 (mass grave).




화환이 놓여 있다.




유리 안으로 관 같은 것이 보인다.




기념관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관중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 쓰여 있는 글은 무슨 내용일까?




아침 안개가 걷히고 있는 부룬디 가는 길




부룬디도 루안다와 마찬가지로 산이 많은 나라다.




어디나 양탄자 같이 푹신한 푸른 잔디가 많아서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광경을 자주 본다.




이곳 어린이들은 머리가 유난히 커 보인다.




부룬디 수도 Bujumbura 거리 풍경, 오른 쪽에 회교사원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 Lake Tanganyika (첫 번째는 Lake Victoria)




아름다운 모래사장도 있다.




멀리 Bujumbura 시가 보인다.




비가 막 멎은 이른 아침에 직장에 나가고 있는 사람들




짐을 지고 Bujumbura를 떠나서 루안다 수도 Kigali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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