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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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 [詩 한수]
2009.05.11 19:28
* 미남의 아저씨 이광용 *
- 소리 없이 매조 도우미의 강화도 보문사 입장료 내 준 점잖은 신사 -
*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 속에
산 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


댓글 7
-
김동연
2009.05.11 19:28
-
박성순
2009.05.11 19:28
아이구...
저는 멋진 사진과 임형의 자료
그리고 두 분의 멋진 댓글을 약 8분 후쯤 보네요....
두루 두루 감사 -
김동연
2009.05.11 19:28
아 뿔싸! 내가 이창식님보다 4초가 늦었네... -
권오경
2009.05.11 19:28
매조님 역시 참시인이셔요. 김용택시인처럼.
시를 감별해내는 솜씨에 친구를 슬쩍~무대에 올리면서 음악도 멋들어지게 곁드리는.. 연출가시구요.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
황영자
2009.05.11 19:28
글이 올라가자마자 댓글을 쓰시는 분들이 시간을 가지고 ...
재미있습니다.
또 멋진우리 친구들입니다. -
김숙자
2009.05.11 19:28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
저도 좋아 합니다
소박하고 순수한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가감없이 서정적으로 표현한
시구들이 마음의 평정을 줍니다
이광용님,밝고 멋진웃음 보기 좋습니다. -
임효제
2009.05.11 19:28
시를 감상하는 느낌은 같은가 보지요..?
끝 귀에~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는 표현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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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이지요?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이 구절이 마음에 쏙 드네요, 매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