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224)
2009.05.15 12:46
지난 4월 2일 67년 캐나다로 이민가 만 42년 살다가 2번 째 27년 만에 귀국해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식에 참가했다. 그리고 50년 만에 만난 동창들 100여명과 2박 3일로 남도의 봄을 맞아 버스 3대로 가는 산사 순례의 길에 동참했다.
반 세기를 지난 다음 만난 동창들 학창 시절 얼굴 모습을 알아 보기는 어려웠지만 금새 이름을 부르고 반말을 할 수 있고 허물없는 사이가
되였다. 928수복이 후 잿더미가 된 서울이 60년이 지난 지금 1200만 이상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였다. 놀라운 기적이다.
어데든지 갈수 있는 지하철, 수많은 교량, 고층 아파트 숲, 거미줄 같은 도로, 그 위를 달리는 차들 서울은 활력이 넘친다. 그 동안 다른 인종들 속에 살다가 나와 피부, 머리칼, 눈색갈 그리고 말이 같은 사람들 속에 도라 오니 “물 방울이 바다에 합쳐진 것”같다. 말할 수 없이 편안한 느낌이다. 더욱이 나와 같은 한국사람은 모두 지구가 생긴 이래 한반도라는 땅에 적응하도록 진화 되어 온 같은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한국사람은 반갑고 그가 누구든 그는 나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한국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한국의 미래를 믿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