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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기형에게

2009.05.16 02:49

김필규 조회 수:363


민형,

 

평소에 민형의 수준 높은 글들(특히 독후감)을 즐기던중, 오랫만에 홈피에 들어갔다가 만난

민형의 글( 전준영형의 '흥권아 빨리 일어나라'의 댓글)을 읽고 그냥 지니치기엔 좀 '거시기'

내용이 있어 몇자 올립니다.

 

우선 내가 알기로는 흥권이를 도와준 우리 친구들이 꽤 있읍니다. 특히 박희서원장은 발병

초기부터 거의 매일 같이 침술은 물론, 보약 그리고 병원에 죽치고 앉아있던(마땅히 갈곳이없어)

흥권이를 점심은 물론 때로는 저녁 까지 해결해주었읍니다. 그것도 수년 동안을. 성기호박사가

도와준겄은 이번에 알았으나, 상대 동창인 김준경이를 포함해서 여럿이 도와주었고, 내 자신이 말하기는

무엇하나 나도 여러번 도왔읍니다. 어느날은 내가준 지폐를 10장씩 10묶음으로 나누어서 내 사무실의

여직원의 도움으로 비닐 테이프에 싸고 고무밴드로 묶어 상하 주머니에 그리고 양말속에까지

나누어 넣고는 4-5개월 생활비인데 한꺼번에 넣었다가 잃어버리면 않된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할때 나도 같이 울었읍니다.

 

흥권이가 발병했을때, 그는 가족들과 별거하고 있었읍니다. 그 이유는 말하지 않겠읍니다. 몇년을

홀로 고생하다가, 결국은 부인을 포함한 가족들이 용서하고 화해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간것으로

알았고 그 후로는 소식이 없었읍니다. 몸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겠으나 가족들과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뜻 밖의 소식입니다.

 

 

민형, 상대 동창들이 얼마나 도왔는지 모르겠으나, '부고에서는 영어, 수학만 배웠느냐'는 비아냥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형 자신을 포함한 누구도 흥권이의 딱한 형편을 친구들에게

알리는 말을 나는 한번도 들은적이 없읍니다. 우리 홈피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까지 하루에도

10여편 이상 올라오는데 민형 이름으로라도 진작 딱한 형편을 알렸으면 좋았을 텐데. 유감입니다.

 

2년전 우리 동창회 총회에서 당시 회장께서 '모이자, 즐기자, 베풀자'가 동창회 운영방향 이었다며

결산보고를 할때,  해외여행과 국내테마여행 경비와 각 동아리의 보조금으로 1,000만원(?)을 쓰면서도

'베풀자'에 해당되는 어려운 동문돕기가 전혀 않됬다고 내가 비판적인 발언을 했을때 민형을 포함한

누구도 지원 발언을 하지 않았읍니다. 지금도 늦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어려운 친구들을 돕는겄이

동창회의 의무입니다.

 

Last but not least,

민형, "최고관리자"라는 말은 본인도 싫다했고 이미 쓰지 않기로 했는데도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모르겠으며, 동창친구의 딱한 사정을 올린 민형에게 우리의 집행부와 관리자가 "웃기는 친구"라고 

무시했다는 말은 정말 확실한 근거가 있는 말입니까? 믿기 어렵습니다.

 

우리 홈피는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광장입니다. 누구의 마음이 얺짠아 질수 있는 내용은 서로 서로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읍니까?

 

김필규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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