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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 소개합니다. ★

2009.05.24 15:12

이정란 조회 수:134











봉준호 감독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5/28 개봉 128분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 (김혜자 扮).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







 ‘마더’ 사회 풍자극에서 인간 드라마로 진화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 엄마를 넘어 인간의 원초적 비극에 다가서려고 하는, 인정 없는 통속극.

STAFF 감독ㆍ봉준호 | 각본ㆍ박은교 봉준호 | 프로듀서ㆍ서우식 박태준 | 촬영ㆍ홍경표
CAST 혜자ㆍ김혜자 | 도준ㆍ원빈 | 진태ㆍ진구 | 제문ㆍ윤제문 | 미선ㆍ전미선
DETAIL 러닝타임ㆍ128분 | 관람등급ㆍ청소년 관람불가 | 홈페이지ㆍwww.mother2009.co.kr


WHAT'S THE STORY?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좀 모자란 아들과 같이 사는 엄마에게는 아들이 이 세상 전부다. 어느 날 마을에 한 소녀가 죽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아들이 범인으로 몰려 구속된다. 결국 엄마는 혼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러 나선다.

PREVIEW

엄마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빠르거나 민첩하지 않다. 그녀는 약삭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저 잘생긴 아들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삶의 보람이다. 좀 모자란 아들에게도 인간다운 교육보다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맞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르치는 데 열심이다. 과거에 얼굴은 좀 예뻤을지 몰라도 그렇게 똑똑한 엄마는 아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심하게 가난하다. <마더>는 이 주인공 캐릭터를 찬찬히 뜯어보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속도는 그녀의 느린 삶에 보조를 맞춘다. 아들의 결백을 밝히러 나선다고 해서 갑자기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엄마가 이성의 차원이 아닌, 아들에 대한 믿음으로 살인 사건을 대하기 때문에 엉뚱하게 코믹한 순간들도 튀어나온다.

<마더>는 엄마를 다루지만, 엄마의 내리사랑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안겨주거나 감사 인사를 종용하진 않는다.

또한 이 ‘엄마’는 머리보다는 본능으로 먼저 움직이는 존재인지라, 논리정연한 추리극의 스릴과 서스펜스도 기대하기 어렵다.

봉준호 감독은 기계적 기술(촬영, 편집 등)을 이용해 박진감을 쫓지 않고, 대신 그리스 비극의 인물 같은 주인공의 감정에

만인이 공명하는 방법론을 찾아 나선다. 이야기의 뼈대는 미니멀하고, 벌어지는 상황들 또한 단순하다. 절대적 실존의 위기에

봉착한 엄마 혼자 그 단순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허구의 서스펜스를 만들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고독하고 나약한 개인으로서 숲, 들판, 인간 사회를 오가는 엄마의 모습은 묘한 동정심을 유발한다.

이건 ‘어머니’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마더>는 어머니를 소재로 한 낯선 통속극이다. 모자 관계를 제외하면 통속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다.

통곡하기보다 넋을 잃고 춤추는 엄마의 연기, 따뜻한 색감과는 거리가 먼 드라이하고 매서운 화면들, 너무 리얼해서 무섭기까지 한 동네의 풍경.

거기에 음악은 마치 인간에 대한 신의 위로처럼 애처롭게 흐른다. 게다가 60~70년대 통용되던 렌즈를 사용한 관계로 2009년 영화인지

1970년대 고전인지조차 헷갈린다. 그렇게 <마더>는 외면부터 내면까지 헷갈리는 것들의 열전이다.

봉 감독은 앞으로도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 같은 날카로운 풍자 소동극을 찍을까, 아닐까. 아들을 구한 엄마는 행복할까,

아닐까. 삶은 선택일까, 운명일까. <마더>를 보기 전 심호흡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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