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산책
2009.06.10 22:01
대문을 나서서 왼쪽으로 약 5분 걸어가면 마을회관이 있고 마을 집들이 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은 왼쪽으로 가서 마을 부인들과 마을회관에서 스포츠 댄스라는 걸 하지요. 오른쪽으로 향하면 조금 경사진 골목길인데 포장이 되어 있어 가끔씩 차들도 다닙니다. 위로 경사진 길을 천천히 약 30분 걸어가면 제주대학교 교문 앞까지 갈 수 있지요. 그런데 나는 20분 정도 갔다가 되돌아 오는 산책을 혼자 가끔씩 합니다. 길 양옆에는 주로 귤밭이 있고, 보리밭도 몇 개있고 메밀밭도 보입니다. 벌통을 많이 둔 밭 앞에는 화려한 접시꽃 무더기가 눈길을 끕니다. 소를 키우는 집도있고 사슴을 키우는 집도 있어요.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해서 떨어진 동백꽃잎으로 길이 빨갛게 물드는 곳도 있어요. 사슴을 키우는 집 주인 부부와는 저하고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가끔씩 저녁에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요. 산책길 마지막 쯤에 사슴집이 왼쪽에 있고 그 집 맞은 편에 넓은 언덕이 있어요. 그 언덕에 서서 북쪽을 바라보면 멀리 바다도 보이고 서쪽으로 해지는 것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 날은 일부러 디카를 가지고 나가서 산책 길을 이리저리 찍어 보았습니다. 사슴은 못 찍었습니다만 소는 눈을 맞추면서 포즈를 잘 취해 주어서 쉽게 찍었지요. 집을 나서서 돌아오기까지 찍은 사진 몇장을 올립니다. 맨마지막 사진은 우리집을 100여미터 남겨둔 지점 길 가운데 서서 괜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 |
황소가 너를 반가워 하며 물끄럼이 바라 보면서 하는 말,
"나랑 같이 놀거니?"
나도 오늘은 슬슬 나가 보려는데 어째 하늘이 좀 꾸물거려서 망설이는 중이란다.
어제는 날이 좋았는데 하루 종일 목수기다리느라고 같혀 있었어.
목수가 왔다 갔냐구? 안 왔지!
우크레인 목수인데 손재주 기막히는데 시간 약속을 믿을 수가 없단 말이야.
전화는 두었다 무얼 하는지!
오겠지 하면서 읽고 있는 책 마져 끝내고 싶어서 전화않고 내 버려 두는 나도 마찬가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