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ㆍ 함께하는 부고인
주거니 받거니 (226> / 비가온다
2009.06.20 16:32
피난시절 사대부중이 부산 보수산에 있었다
등하교길의 좁은 판자촌엔 처마마다 빗물을 받기위한 Drum 통이 있었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우산도 없이 완잔 쌩쥐꼴이 었다 철철 넘치는 Drum 통에 들어가서
신나게 물장난을하곤 돌아오니 왜이리 젓었냐고 둘째 누님이 비 좀 피했다오지 그랫냐 한다
흰 포플라 상의에 카키색 바지 실 한올 한올 사이에낀 까만 아주 작은 먼지가 안빠진다 이건 비를 맞은것
아니라고 이실 직고 하란다 Drum 통속에 싸여 있든 먼지 였다
알았나 넘치는 물이 깨끗하고 좋아 보여서 ㅎㅎㅎㅎ
아래위가 전부 쥐색이니 댕떳다 혼나기는 하였지만 새 교복을 입게 되으니 ㅋㅋㅋ
그 후에도 두째 누님한테 적당히 둘러댄건 전부 걸렸다 알면서 봐주는것도 많이 있었지만 그런데 일찍 가셧다
아직도 난 비가 오면 좋아한다 그리곤 그 누님이 .......
Concerto for clarinet, bassoon & orchestra in B flat major
Josef Vondrak, Clarinet
Alfred Sommer, Bassoon
Camerata Romana
Hanspeter Gmur, cond


칼 슈타미츠의 이 협주곡에 대한 작곡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5부의
현악기군에 각 2개의 오보에와 혼을 첨가한 오케스트라와 2종의 목관 솔로를
위한 협주곡이다. 전곡은 비발디의 전통에 따른 3악장 형식이나, 이미 독일
고전파의 형식을 보이고 또 약간 불안정하면서도 확실하게 소나타형식과 론도
형식으로 쓰여졌다.
댓글 17
-
황영자
2009.06.20 16:32
-
한순자
2009.06.20 16:32
김선생님도 부산 보수산에서 공부를 했었군요. 저도 부산에서 학교엘
다녔는데 비가 오는 날엔 학교 교실에 비가 세곤했었지요. 뿐만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온통 산이 미끄러워서 혼이 났던게 생각납니다.
정말 오래된 얘기네요. -
김영종
2009.06.20 16:32
우린 A 반이라 전국 최초의 남여 공학 실험이라고 하여
교실도 책상도 좋아서 타반 아이들이 유리창 넘어로 보곤 부러워 하였는데
기억 나세요 ㅎㅎㅎ -
김동연
2009.06.20 16:32
처음 듣는 곡명인 것 같은데 귀에 낯설지가 않네요.
덕택에 귀가 호강하고 음악공부도 많이 합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비에 대한 추억이 없어요.
그냥 밤에 빗소리 들으면 잠이 확 달아나면서
마음이 서늘해지는데... 이유를 잘 모릅니다. -
김영종
2009.06.20 16:32
1 악장 두번째 소절이 좋아하든 New Age 의 어떤음악과 너무 비슷하여서
갖고 있든 자료를 찻아 보았으나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 군요 -
박성순
2009.06.20 16:32
옛날....오늘 처럼 비 뿌리는 날엔...
종로 YMCA 뒤편 음악감상실에 푹 빠져
우유 한 잔에 심각한척...많이 아는척....듣던 음악이 생각납니다. -
김영종
2009.06.20 16:32
YMCA 뒷편이면 쎄시봉이 었든것 같은데
대학 1 학년때인가 대낮에 김주영과 한잔하고 들어 갓다가
그곳 붙박이 터주대감들과 건방지다나 하여 싸움이 붙어서 종로 대로 가운데를 뛰며 치고 받다
유명한 지금은 교수인 여학생이 야 !!! 너이들 뭐하냐 하길래 바뻐 임마 하고는 ....(동네 친구고 수영반도 동료 였든)
난 을지로 6 가 계림 극장까지 도망가서 철탑에 구부리고 Overeat 중,(주영은 어디로 간지도 모른다)
웬 늘씬한 하이힐이 내 앞에서길래 올려다보니 누님이지 뭔가 !! 아 살았다하였는데
흥 잘한다 하드니 쌱 ! 가버리드라 챙피 하다나 ㅎㅎㅎ -
김승자
2009.06.20 16:32
아름다운 음률과 함께 빗줄기 따라 먼저 가신 누님의 추억을 되살리며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를 맞으시는군요.
저도 보수산 동창입니다.
교실 사이 걸어서 조회장으로 가는 길엔 휴지를 주워오라고 하셨었지요.
순자야, 우리 의자없이 긴 나무 판자에 쭈욱 앉아서 공부하던 생각나니?
A반은 남녀 공학 실험반, B반은 남자반, C반은 조의숙선생님이 단임이신 여학생반.
나는 C반이였지요. 56년 전이네요. 맙소사! -
김영종
2009.06.20 16:32
멎모르고 합격 하였다고 큰누님 손에 끌려가서는
김영훈 교장 선생님이 A 반이 좋다고 하여서 싫다고 내가 계집아이냐고
그래도 A 반 확정 같은 동네의 초등 한반이 었든 정덕진도 우리 누님이 다려간 덕에 같은반
정덕진이가 얼마나 투덜 대든지 ㅎㅎ / 너때문에 란다
영어 시간에 졸다가 그만 김성기 (?) 선생님이 Are You A girl ? Yes!!
동네의 이건태 집에 가서 얘가요 Girl 이라고 햇대요 하니까
건태 어머님이 응 에미나 라고(함경도 사투리 계집애),
이때부터 한동안 에미나이가 별명이 되었었조 ㅎㅎㅎㅎ -
오세윤
2009.06.20 16:32
빗소리
지구 온난화 영향이라고
겨우 내 눈도 가난하고
봄 지나 초여름이 되도록
마른하늘
가문 날들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아침부터 자박자박
비가 내린다
커튼을 젖히고 드르륵 창문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
창턱 아래 몰려있던 빗소리들이
올칵 반겨들어 온 몸을 껴안는다
여섯시면 흘러나오는 바하의 첼로 쏘나타를
서둘러 끈다
먼 곳 이 빗소리 그리울 너를 생각하며
감꽃 꿰듯
시 한 줄 엮는다
2009. 6. 20 -
김영종
2009.06.20 16:32
"먼 곳 이 빗소리 그리울 너를 생각하며 "
난 비만오면 좀이 쑤셔서 전화 를 하곤 하였는데
시한수 고맙게 일고 가우 -
한순자
2009.06.20 16:32
승자야! 나도 C 반이었어. 맞아. 그리고 거의 매번
습자시간이 들었을 때 비가 왔었지. 그래서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하는데 비때문에 습자지가 더욱 엉망이 됐었든게
생각나네. -
김숙자
2009.06.20 16:32
젊을때는 비 소리가 낭만적이고 우수에
잠기곤 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비는 와야 돼지만 좀 거치장스러워요. -
최경희
2009.06.20 16:32
이대우님 딸 결혼식에 비가 솔솔오고 우산속의 난 기분이 퍽 좋아
타박 타박 을지로 입구까지 정다운친구와 걸었죠
맘은 아직도 소녀 ! ! ! -
김호중
2009.06.20 16:32
어렸을 적 추억과 함께 일찍 별세하신 누님이 그리워지는 마음을 비가 오는 날에 연결하여
오랜 옛 사진 정리하듯 사진첩 속에 담으시는 김선배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칠순이 다
되셔도 마음 한 구석은 아직 "피난시절 부산 보수산의 사대부중"이군요. 좋은 음악, 글과 사진
<부고필라>에 옮겨서 그 곳 동문과 가족들도 잘 감상합니다. -
김주영
2009.06.20 16:32
야 !! 임마~~~, YMCA뒷편에는 "쎄씨봉" 이 아니고, "디 쇄네" 야.
대 낯 술 먹고 한 탕 했지. 뭐... -
김영종
2009.06.20 16:32
어디냐 !!!
술먹고 취하였든 네가 나보다 낳다 ㅎㅎㅎ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630 | ≪ 사진과의 이야기 121 : 멋쟁이 ≫ [27] | 박성순 | 2009.06.23 | 251 |
629 | heart to heart [8] | 김재자 | 2009.06.22 | 174 |
628 | Arabesque no.1 by Debussy [1] | 김재자 | 2009.06.22 | 4766 |
627 | [re] jj의 웃는 모습 [17] | 황영자 | 2009.06.23 | 205 |
626 | 주거니 받거니 (227) / 완행열차 무궁화 [20] | 김영종 | 2009.06.22 | 314 |
625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3] | 김진혁 | 2009.06.22 | 131 |
624 | 빗방울을 찍었는데... [33] | 김동연 | 2009.06.22 | 239 |
623 | 정치인의 유머 [7] | 정해철 | 2009.06.22 | 153 |
622 | 손자들과 함께 이래도 안웃어 !! [5] | 전준영 | 2009.06.22 | 169 |
621 | 저 이렇게 살아요 18 (비행기를 손으로 든 사람 ) [20] | 황영자 | 2009.06.22 | 197 |
620 | 산 (Saan) 이 와의 권투 시합! [12] | 김인 | 2009.06.21 | 163 |
619 | Happy Heart [4] | 김재자 | 2009.06.21 | 135 |
618 | Into The Light [3] | 김재자 | 2009.06.21 | 134 |
617 | ▶ 매조의 끄적 끄적 (부고 필라델피아 홈피에 인사 드리고 온 글) [17] | 임효제 | 2009.06.21 | 218 |
616 | 母 情 ( Mothers of all Colors ) [9] | 김영송 | 2009.06.21 | 162 |
615 | 등산(240) [6] | 김세환 | 2009.06.21 | 135 |
614 | 만리포에서 [6] | 윤여순 | 2009.06.21 | 124 |
613 | . [5] | 심재범 | 2009.06.21 | 149 |
612 | Happy Talk [5] | 김재자 | 2009.06.20 | 154 |
611 | Angelina [8] | 김재자 | 2009.06.20 | 189 |
» | 주거니 받거니 (226> / 비가온다 [17] | 김영종 | 2009.06.20 | 213 |
609 | 열매 공부 좀 해보실래요? [22] | 김동연 | 2009.06.20 | 218 |
608 |
[re] 열매 공부 좀 해보실래요?/이거 Blackberry 맞니?
[5] ![]() | 김승자 | 2009.06.22 | 109 |
607 | 인사회 셋째주 동영상 [15] | 황영자 | 2009.06.20 | 171 |
606 | 충남 간월도 <간월암> [3] | 정지우 | 2009.06.20 | 136 |
비에 대한 누님에 대한 추억이 저의 추억과 겹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