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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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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의 배낭 여행.....Botswana

2009.07.27 11:19

관리자 조회 수:157


Botswana






  친구님들,

그동안 안녕들 하셨습니까?

오늘은 보츠와나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나라 나미비아와 마찬가지로 보츠와나도 아마 여러분들에게 생소한 나라일 것 같습니다.

간단히 보츠와나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보츠와나는 물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라 거의 전체가 별로 볼품없는 메마른 풀숲 (bush) 평원인데 딱 한곳 Okavango Delta란 물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보츠와나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모두들 이 Okavango Delta와 그의 연속인 Chobe 국립공원의 물 경치와 물가에 사는 동물들을 보러 온답니다. Delta 하면 낙동강 델타나 나일강 델타처럼 강이 바다로 들어가기 직전에 물길이 부채처럼 생긴 강 하구를 뜻하는데 이곳 Okavango Delta를 흐르는 Okavango 강은 Okavango Delta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Okavango Delta 바로 남쪽에 있는 칼라하리 사막이라는 거대한 사막에서 땅속으로 들어가서 사라진답니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성공한 나라 중의 하나로 (“an African success story") 알려져 있는데 역사가 좀 재미있어서 간단히 소개드립니다. 보츠와나는 1966년에 독립을 했는데 초대 대통령이 Khama라는 사람인데 보츠와나의 최대 부족 추장의 아들로 장차 추장이 (왕이라고 할 수도 있는) 될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영국에 가서 법과대학에 다니든 중에 영국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1948년에 결혼을 했답니다. 그래서 그의 가족과 부족의 버림을 받아서 귀국도 못하고 영국에서 일종의 귀양 생화를 하다가 1956년에 왕 계승권을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보츠와나에 귀국했답니다.

보츠와나에 돌아온 그는 영국인 부인과 함께 곧 보츠와나 독립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보츠와나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1966년 보츠와나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답니다. 부인은 당연히 “First Lady"가 된 것이지요. ”해피 엔딩“으로 끝난 한편의 국제 러브스토리 같습니다. 1980년 그가 죽을 때까지 정치를 잘 하고 (독재였는지는 몰라도) 후계자들도 그의 온건 정치 노선을 그대로 계승해서 정치와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옆 나라 짐바브웨와는 달리 지금도 안정적기고 부패가 없는 정치를 하고 있답니다 (호화롭게 사는 장관들이 없고 초대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장을 보러 나가곤 했답니다).

보츠와나 신문에 나온 현 대통령 이름을 보니 Khama이고 흑인과 백인 혼혈의 모습인 것을 보니 (아래 사진을 보세요) 두 번째 대통령 때 부통령이었던 초대 대통령 Khama와 그의 영국인 부인 Ruth Williams의 아들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보츠와나는 인구가 200만도 채 안 되는 인구로 보면 한국의 대전 규모밖에 (?) 안 되는 소국인데 땅은 다른 아프리카 나라와 마찬가지로 넓어서 남한의 6배는 됩니다. 그러니 무얼 해먹고라도 정치만 잘 하면 잘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아마 관광 하나만 잘해도 먹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독립한 후에 얼마 안 되어서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어서 갑자기 돈이 많아져서 경제 성장률도 아프리카에서 제일 높은 나라 중에 하나랍니다. 여러 가지로 복 받은 나라 같습니다.

지하자원 하나 제대로 없고 땅 좁고 인구 많고 참혹한 전쟁을 치룬 한국과는 많은 비교가 되는 나라인데 한 가지 더 비교를 하면 (이번에는 한국에 유리한) 보츠와나는 1966년 독립 당시 일인당 GDP U$200로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였고 (한국 1950대와 비슷한) 초등학교 교육을 마친 사람이 불과 인구의 2%밖에 안 되고 대학생 숫자가 100명도 안 되었었답니다. 거기에 비하면 한국은 보츠와나 못지않게 못 사는 나라였지만 교육수준은 보츠와나와는 전혀 유형이 다른 교육 선진국이었습니다.

사진을 소개하면서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행지도입니다.




윗글에 말씀드린 현 대통령 Khama는 (오른쪽) 아버지는 보츠와나 초대 대통령이고 어머니는 영국인입니다.




보츠와나에서는 좀 불편한 텐트 생활을 했습니다.




이 4인승 비행기를 타고 Okavango Delta 구경을 했습니다.




지평선까지 뻗친 듯한 Okavango Delta의 넓이는 경기도보다도 더 클 것입니다.




Okavango Delta 안에는 하루 밤에 U$400하는 로지들이 많은데 비행기로만 갈 수 있답니다. 그곳은 아마 별천지일 것 같습니다.




물길이 보입니다.




물길로 모터보트가 달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완전히 평평한 2 dimension이라 입체감이 없고 거대한 지도를 보는 기분이고 실감이 덜 나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다음 날에는 "mokoro"라 불리는 통나무배를 타고 Okavango Delta 구경을 했는데 비행기로 본 것과는 전혀 달리 실감이 푹푹 나는 너무나 좋은 경치와 분위기였습니다.




통나무배에 앉은 자세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전부 남의 사진들뿐입니다. 제가 탄 통나무배가 조금 보이죠?




단 한 장의 제 사진인데 역광에 찍어서 얼굴이 안 보입니다.




물에 잠긴 풀




갈대




연 잎




너무나 고요한 강 풍경입니다.




Okavango Delta에서 Chobe 국립공원이 있는 곳으로 가는 중에 버스를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옆에 보이는 짐의 주인은 직장을 그만두고 2년 반 동안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Okavango Delta에서 만난 한국 청년입니다. Chobe 국립공원까지 함께 와서 갈 길이 달라서 헤졌습니다.




캠핑 여행을 위해서 개조된 빌려주는 차인데 텐트는 차 지붕 위에 세웠다가 접게 되어있고 간이 주방이 (어쩌면 찬장만) 차 안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마 아프리카 밖에서는 볼 수 없는 차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보아밥” 나무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나무 옆에 선 제가 보입니까?




Chobe 국립공원에서는 이런 배를 타고 강 구경과 동물 구경을 했습니다.




이 악어는 입을 쩍 벌리고 꿈쩍도 안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눈은 가끔 움직입니다.




코끼리 수영하는 장면입니다.




코끼리가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 육중한 몸집으로 날렵하게 수영을 해서 강 한가운데 있는 섬에 도착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먹보 하마는 하루 종일 물속에서 쉬다가 저녁 때 잠깐 나와서 풀을 뜯어 먹고 다시 물로 들어갑니다.




하마, 흰 새, 악어가 가까이 있는데 각기 자기 하는 일에 열중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 6시, 관광이 끝날 때가 되었습니다.




넘어가는 해를 등지고 풀을 뜯고 있는 코끼리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해가 나무 너머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내일 짐바브웨를 (Victoria Falls) 떠나서 잠비아로 (Livingstone) 들어갑니다. 잠비아가 끝나면 다시 짐바브웨로 들어갔다가 남아공으로 갑니다. 다음에는 잠비아 사진을, 그 다음에는 짐바브웨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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