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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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2009.08.19 12:58
지난 토요일 모처럼 맑은 날씨라 제주 동쪽 선흘리마을 근처로 산책을 갔다가
길에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1950 ~60년대의 우리 생활상을 재현해 둔 곳이었습니다.
옛날을 그리워 하는 노인네들을 위한 박물관이라고 할까?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웃고 반가워하면서 둘러 보았습니다.
마당에 꽃들도 잘 가꾸어 두었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더군요.
잠시 옛추억을 더듬어 보세요.
교단에서 벌 서고 있는 머슴아들 - 옛날 옛날에 교실에서 이런 광경을 자주 보지 않았어요?
우리 어릴때 가지고 놀던 것들 - 오자미(?), 딱지, 팽이
나오는 길에 이런 집에서 부추전과 동동주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댓글 23
-
한순자
2009.08.19 12:58
-
김동연
2009.08.19 12:58
초가집 지붕위에 박덩굴이 있어야 어울리는데
이 지붕은 물레방아가 들어있는 헛간 지붕이야.
물레방아까지 같이 올려야 좋았을 걸 그랬다. -
연흥숙
2009.08.19 12:58
동연아, 제주도에 별것이 다 있구나.
수놓은 베개들이 눈길을 끈다. -
김동연
2009.08.19 12:58
시장을 보여주는데 이 침구류집이 눈에 확 들어 오더라, 흥숙아.
옛날에는 여자들이 앉아서 이렇게 수를 열심히 놓기도 했지... -
하기용
2009.08.19 12:58
* 오늘은 제주댁은 멀어서 못 올거라 믿었고 -
< 한 순 자 > < 이 기 정 > 님은 오리라 생각했는데 ........ -
김동연
2009.08.19 12:58
순자와 기정이는 왜 오지 않았을까? 기용님이 실망하라고. -
김숙자
2009.08.19 12:58
동연아,사진 보니까 옛날 생각 난다
딱지 오자미 무슨(?)지개 호박밭에
거름으로 주던 모습 보았어 코를 막고 지나갔지
그래도 그 시절 그 때가 그립구나. -
심재범
2009.08.19 12:58
"그것"은 "분뇨통"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
김동연
2009.08.19 12:58
하하하 "무슨(?)지게" 재미있는 말을 찾아냈구나, 숙자야.
그때 본 것들은 "무슨 지게" 까지 이뻐 보이니 우습지? -
황영호
2009.08.19 12:58
지개에 올려놓은 나무통을 보니
그 옛날 어려운시절 아버님께서 농사일 하시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하고,
거기서 찍은 봉선화 꽃을 보니
어릴적 누나들이 손톱에 물들이던 소박했던 세월이 그리워집니다.
김동연 여사님 나오시는 길에 맛보신 부추전 동동주는 얼마나 맛이 좋던가요? 군침이 돌아서요... -
김동연
2009.08.19 12:58
동동주가 참 맛있었어요.
조껍질로 만들었다고 씌어 있는 병에 들어 있었는데 혼자 마시기 아쉬웠습니다.
같이 간 남자 친구는 술을 못마셔서 영 재미가 없었구요. -
민완기
2009.08.19 12:58
옛날 조문재선생님의 고문시간에 졸면 바겟쓰에 물담어 오게한후
교단위에서 세수하게하신 기억이 납니다.그때 앞줄에 앉아서
웃음을 참던 분이 김동연여사님인것도 같습니다.그땐 문과 이과
나눠서 문과는 고문을 꼭 배워야했지요.제주엔 재미있는 곳이 많아
부럽습니다.감사. -
김동연
2009.08.19 12:58
그래서 그랬나?
어쩐지 벌서고 있는 남학생을 보고는 아는 사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
박성순
2009.08.19 12:58
내 죄를 내가 알렸다....
제가 교직에 있을 때 학생들 벌 주던 생각이 나서...
지금 생각하니 내 죄가 많았네요.... -
김동연
2009.08.19 12:58
아주 앞선 교육자도 학생들에게 벌을 주기도 하는군요?
벌이 아주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 학생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그리고 벌때문에 모욕감을 느끼지 않으면... -
김승자
2009.08.19 12:58
재미있는 곳을 찾아 냈구나.
요즈음 아이들은 알아 보지 못하는 정경을 모아 놓았네.
손녀에게 오자미, 여기서는 Bean Bag이라고 하는걸 만들어 주었더니
재미있어 하더구나. -
김동연
2009.08.19 12:58
넌 정말 훌륭한 할머니야, 승자야.
손녀에게 오자미까지 만들어 주었구나!
아이들은 후에 자기네들의 삶에서 할머니의 영향이 나타날거야.
나도 외할머니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다고 믿고 있어. -
오세윤
2009.08.19 12:58
멋진 곳입니다.
지게에 올려 놓은 건 '오쟁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멀뚱이 눈뜨고 마누라 도적맞는 놈 보고 '오쟁이 진 놈'이라 하지요. 헤 헤 -
김동연
2009.08.19 12:58
그래요? '오쟁이' '오쟁이 진 놈' 재미있는 말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쟁이 진 놈'이 안되려고 수영과 등산으로 몸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사람도 있었지요. -
김진혁
2009.08.19 12:58
이는 사라져 가는 우리네 생활 용품, 농기구들이 많네요 .
그런데 어찌 "선녀와 나무꾼" 이라고 했을 까요? -
김동연
2009.08.19 12:58
글쎄 말입니다. 나도 의문이 들었지만 물어보지 못했어요.
더 재미있는 거리들이 많았는데 어쩌다가 위의 재미없는 사진들이
올려지게 되었어요. 생각과 표현이 따로 노는 것 같아요. -
오세윤
2009.08.19 12:58
칠판 앞에 벌이나 서다가 농투성이가 된 녀석이 거기 보이는 분홍치마 옥색저고리의 각시를 얻게 되자
이거 혹시 하늘로 날아갈까 두려워 그녀가 어렸을 때 갖고 놀던 오재미와 제 딱지를 한데 모아놓아 추억을
새롭게 되살리고, 매일 밤 원앙꿈 엮어내던 수 베개를 잔뜩 쌓아놓아 부부정을 각인시키려 한 의도이니 어찌
그 이름을 <선녀와 너무꾼>이라 명하지 않으리요. 참 걸맛는 제명이로소이다. ㅎ ㅎ -
김동연
2009.08.19 12:58
하하하그럴듯한 해석입니다. 김진혁님이 수긍을 하셔야 될텐데...
작가는 원래 그렇게 엮어서 해설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지요.
너무 정직(?)한 사람은 작가가 되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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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걸 보면 정말 정겨워 보였었는데, 지금은 시골이나 도시나
별다른게 없을거야. 여기 올려진 사진을 보며 그때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