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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니 받거니 (248) / 고갯길

2009.08.22 14:59

김영종 조회 수:143

주거니 받거니 (248) / 고갯길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오후 한때를 보내며
8 회 선배 시인으로부터 받은 시집을 이페이지 저 페이지 들척 거리면서
가을을 마음에 담다


고갯길 / 윤춘영작

아기는 업고
손에는 짐을들고
머리엔 임을 이고
어린 아이는 치맛자락에 달고 갑니다




어느 아침에




저렁게는 저 고개를 넘을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고개를 넘습니다

머리에 인 임이
점점 비뚜름해 지기에
저렇게는 넘을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가눌수 있는 것은
치맛자락에 달려가는
손가락의 힘이 었습니다
그 손가락이
하늘에 별과 무지개를 가리킵니다


*윤춘영 시인은 사대부고 8 회 졸업생으로 이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시집 "늘 푸른 그리움""그녀의 숲"등이 있는 선배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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