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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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모습 저런모습<18> 일분이라는 시간 6시 38분
2009.09.16 14:18
1분동안 계속 셧터를 눌러댄 것이다.
6시38분에 찍은 이 화면이 모두 다르다.
1분 동안에 해는 이렇게 빨리 떨어지고 있었다.
해떠러지는 것을 찍을 때는 아무생각없이 계속 셧터만 눌러 대었는데
지금 이 사진들을 올리며 참으로 세상사는 것이 이 해가 떨어 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해는 저렇게 많이 떨어졌다는 것
내 카메라에 찍힌 시간은 모두 6시 38분으로 되어 있고
그 일분 동안 나는 12개의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살아오는 동안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도 했고
또한 우리는 이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일분이라는 시간이 아주 짧은 시간이면서도 12개나 되는 화면을 찍었다는것
일분이라는 시간이 순간이 아니라는 것
일분도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도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시간이 지나온 시간보다 아주 짧게 남았지만
난 이 일분처럼 열심히 살아가리라 마음 먹는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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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자
2009.09.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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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자
2009.09.16 14:18
그래 맞어 정란아
나도 그것은 알기에 무조건 찍어 댄 것이지
아마 유명하신 작가님들이 보면 무모한 짓이라 할지 모르지만
나같은 초보에게는 이렇게 찍은 것이 얼마나 자랑? 스러운지
그래 여기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내 놓은 것이지.
사진을 모두 길게 찍어
그냥 내 놓을 수가 없어서 줄여 두장씩 붙여 논거야 -
이정란
2009.09.16 14:18
이거 잘 찍어봤다 영자야,
해 넘어가는것, 구름에 싸인 봉우리 찍는거, 해 뜨는것 찍는것은 다 초를 다투는 작업이지. 바쁘고 가슴 콩닥거리고...
뭘 다르게 설정하고 어물거리다간 그림이 될만한것 다 지나가버리지. -
김세환
2009.09.16 14:18
황영자님 1분동안에 변화를 잘 보여주셧슴니다. 이 우주에 모든것은 빨리 변하거나 아주 느리게 변하거나 다 변하고
고정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우리가 모든것이 이처럼 변한다는것을 알게되면 안달하거아 집착할것이 하나도
없네요. 그저 담담하게 받어드리면 됨니다. 사랑해요. -
황영자
2009.09.16 14:18
젊어서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살았는데
이제는 이렇게 유유자적하며 살수 있는 것이 모두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유를 부리며 살아 가리라 생각합니다. -
김진혁
2009.09.16 14:18
아주 의미있는 사진과 글 잘 읽고 생각 많이 하고 갑니다. -
황영자
2009.09.16 14:18
제대로 찍지는 못했어도
정신없이 찍어 놓고보니
1분에 12장이나 하는 생각에
또 사진을 모두 길게 직어 올리기가 좀 그래서 작게 줄여 올렸지요. -
이민자
2009.09.16 14:18
해 두개가 쌍둥이 처럼 아름답고 1 분에 그렇게 많이 찍다니 !
손이 얼마나 잽싸게 움직였을까?
위글을 읽고 갑자기 숙연 해 지네 1 분이 얼마나 대단 하고 귀한가를
시간을 생각없이 소비 할때가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
생각도 하게 되고 소중한 시간 감사하며 귀하게 여길께오. -
황영자
2009.09.16 14:18
그렇게 빨리 손놀림을 한것은 아니고 사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일분에 한 컷도 못찍지
나 같은 엉성한 사람이니 이렇게 많이 찍은 것이지
정말 작가들이 보면 날 더러 미친 짓 한다 할 걸 ㅎㅎㅎㅎ -
김숙자
2009.09.16 14:18
네 글과 사진을 보면서 촌음을 아껴 쓰라는 말이
생각 나네 일분도 아깝고 유용하게 쓰라는 말
공감한다 영자야. -
황영자
2009.09.16 14:18
숙자야 난 정말 젊어서는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어찌 그리 살았을까 생각할 때가 많아
또 시간에 대해서도 항상 시간을 쪼개어 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
황영호
2009.09.16 14:18
일분이라는 시간이 이렇듯 길고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시는군요.
여전히 긴 시간을 가진 우리들은 감사히 여기고
모두들 건강하고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
황영자
2009.09.16 14:18
네 그렇구 말구요.
하루 스물네시간을 어찌 살아야 하나 하는 이야기를 저는 젊어서 많이 했습니다.
또 저는 시간을 벌어가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스물네시간은 변치 않는 것이니 그 시간을 다름사람과 다르게 써야 한다는
그래서인지 전 요즘 너무 많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이야기이지요.
네 건강하고 행복하게 우리 삽시다. -
김동연
2009.09.16 14:18
해가 동그랗게 산 위에 있다가 1분이 좀 더 지난후에는 산뒤로 거의 넘어가고 손톱만큼만 보이는구나.
맨 첫 사진과 맨 마지막 사진까지의 시간은 약 2분인데 해는 벌써 그렇게 많이 넘어갔네?
좋은 것 관찰했어, 영자야. 얼마나 기다리면 어느정도 내려간다는 걸 알게 되었어.
카메라를 비교해가면서 공부 열심히 하는구나... -
황영자
2009.09.16 14:18
해가 질때버면 금방 살아져 정말 넘어가는 해는 빠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2분이면 넘어 간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것 같다.
니콘보다 루믹스가 석양빛이 좋게 나오는 것같아 바꾸어 찍어 본것 뿐이야
공부는 무슨 공부 -
민완기
2009.09.16 14:18
정말로 포착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확연하게 잡아주셨읍니다. 감사.
태양과 인간, 태양은 천문학적 규모와 양으로 인간을 압도할수있다고
하지만 인간은 지극히 간단하게 태양을 극복할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감사. -
황영자
2009.09.16 14:18
우연히 따라간 출사에서
변변치 못한 사진이지만 이렇게 궤변을 늘어 놓고 보니
또 쓸만한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삽니다. ㅎㅎㅎㅎ -
김승자
2009.09.16 14:18
지구 끝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담으면서 인생 철학공부를 했구나!
일분동안에 해를 삼킬 수도 있지만 "일각이 여삼추"일 수도 있겠지. -
황영자
2009.09.16 14:18
사진 작가들이 보면 뭐 저따위 사진을 하겠지.
난 완전 초보니까 이런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이지. -
사색을 하게하는 사진들입니다.
감동과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
명작이라 하지 않습니까? -
황영자
2009.09.16 14:18
잘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흥숙
2009.09.16 14:18
영자야, 무심코 지는 해를 볼 땐 아직도 너머하고 있네 할 정도로 느리게 진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너의 사진을 보고 아마 난 지는 해를 일분동안도 본적이 없는것 같다.
2분, 얼마나 많이 2분을 기다리기가 지루했던가, 그 경험은 떠난 버스 기다릴 때 보다 전자렌지에 음식덥힐때
더 실감이 나는 시간이다. 의미있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진 고마워. -
황영자
2009.09.16 14:18
그래 맞어 전자렌지에 음식데우는 시간이 지루하지
그것보면 우린 1분 2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알면서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나도 이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올리며 생각하니
참으로 우리는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살았다는 생각을 했어. -
최경희
2009.09.16 14:18
1분이 이렇게 넘어가는 해를 볼수 있구나 !!!
하긴 1분 동안 숨을 안쉬면 어떻게 될까??해보고 싶지않다 .죽을 까봐 ㅋㅋㅋ
너의 우연한 연구에 감탄한다
너의 의미있는 말, 많은것 생각해 하는구나 .....
내일 오전10시에 (코스모스 광장)장지역에서 만나자. -
황영자
2009.09.16 14:18
경희야 축하한다.
언니만나고 그동안 쌓인 많은 이야기 하기바란다.
그럼 미국에 계신 작은 오빠도 오시겠구나.
내일 장지역에서보자. -
박성순
2009.09.16 14:18
노익장!!
건강한 마음과 함께 모든 일들이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렇게 사시니까 말입니다. -
황영자
2009.09.16 14:18
회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는 의미를 찾은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권오경
2009.09.16 14:18
야~멋지다. 해를 찍으며 인생을 생각하며..
일각이 무서울 지경이야. 깜짝하는 사이에 해는 벌~써 저~기에 숨어버려..잘도 포착했구나. 축하축하~~. -
황영자
2009.09.16 14:18
오경아
찍을 때는 아니었어
돌아와 사진을 보다보니 일문에 12장이나 찍었더구나
그래 이런 생각이 떠 올랐지
내 블로그에 와봐 너하고 옥이가 석양아래 열심히 카메라 들여다보는 사진 올려 놓았어.
메일로 원본 보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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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찍다보니
1분에 12개 씩을 찍었더라구요.
위의 6시 38분은 니콘 카메라로 찍은 것이고
아래의 사진 6시 39분 11장은 LUMIX 디카로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맨마지막 것도 니콘으로 찍은 것이구요.
그런데 이것이 다 6시39분으로 찍혀 있더군요.
카메라에 따라 색상이 달라 니콘과 루믹스로 번갈아 찍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