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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로의 유화 구경하세요

2009.09.18 20:25

김동연 조회 수:207









 



 

 







 

우리나라와는 정반대편에 위치한 남미의 한 나라 콜롬비아의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가 구현해낸 모나리자는 ‘뚱뚱하다’.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모나리자는 그의 손을 통해 비정상적인 형태감과 양감을 가진 아줌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왠지 푸근하고 편안한 것은 왜일까?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미술관에서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1932년 콜롬비아 메데인(Medelin)에서 태어난 그의 그림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풍만하다. 20세기 유파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한 그는 그림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물과 인체를 재해석했다.


 
그는 거장들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는데 탁월하다. 다 빈치, 라파엘 등의 르네상스 거장에서부터 고야, 루벤스, 벨라스케즈, 뒤샹,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많은 거장들의 작품이 보테로식 화면으로 변형됐다.그가 그린 정물화 역시 특유의 양감이 두드러진다. 정물화에는 특히 화려한 색채감이 눈에 띄는데, 색감이 세련됐지만 전혀 차갑지 않다. 오히려 따뜻하다. 원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튀지 않고, 은은하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따뜻한 마음 때문일까? 그는 라틴 민중들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정치적으로 어두웠던 중남미 지역의 사람들이 그의 그림에 종종 나타난다. 그림에는 춤과 노래를 즐겨했던 라틴 사람들의 일상이 특유의 뚱뚱한 양감으로 덧입혀져 표현됐다. 개중에는 생활고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호화롭게 차려 입은 귀족들도 있다. 세태를 풍자하고자 했지만, 특유의 양감으로 인해 어딘가 유머러스하다. 그렇지만 날카롭다.

(크리스찬 투데이 이미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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