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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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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313)

2009.11.16 13:14

김세환 조회 수:134









         



         


         


         


         

        11 15일 일요일 오후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새로 내린 눈을 밟고 싶어 밴쿠버


        가까운 Seymour 산을 가다. 울 겨울 들어 처음으로 Snow Shoe를 신고 걷다.


산 위에는 진눈깨비가 오고 잇다.


 


새 눈을 밟는 느낌이 좋다. 2시간 눈 산행을 마치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다.


거의 매일 자연 속에서 지내다 보면 내가 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만족한 생활은 좋와할수 있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자기 가족들을 좋아하고,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을 다 좋아하고, 자기가 사는 곳을 좋아하고, 자기가 나서 자란 곳을 좋아하고 그리고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좋아할 때 사는 것이 황홀해


지게 된다.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나쁜 것들도 별거 아닌 거로 여겨지고


모든 것들이 잘되리라고 믿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 마음에 불만도 불안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지고 두려움이 사라지고 Even 죽음 까지도 별거 아니게 느껴지게 된다.


 


첫눈을 밟고 좋아하든 내 친구의 시를 퍼온다.


 



















간밤엔 잠이 쉬 들지 않았습니다.
일 년 만에 돌아오는 그를 다시 만난다는 설렘
.
그러나 아침은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아

망설임 또한 없지 않았답니다.
긴 기다림은 결국 망설임을 떨쳐낼 만큼 강했습니다
.
어렴풋이 나타난 그의 자태는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꽃 너울 늘어뜨린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멀어지고 반기는 듯 수줍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래도 달 반이나 빨리 와준 그대여

어찌 아니 예쁘리오.
품에 안겨 바라보니 나만의 보물인 양

두고 오기 아깝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이렇게 연서를 올립니다.

설국에 있는 눈꽃송이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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