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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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2009.12.05 11:45
어느 한가한 날 마당에서 작품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하하
작품 제목은 "겨울" 입니다.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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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09.12.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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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09.12.05 11:45
담장이 넝쿨이 자주 눈에 띄어요.
auto contrast를 하면 늘 이렇게 밝게 나오네요.
놀자판을 벌일 사람이 없어서...
할 수없이 품위 있게 하지요.ㅋ.ㅋ. -
김세환
2009.12.05 11:45
동연님에게는 무엇인가 마음에 남겨지는것이
잇슴니다. 청결한 느낌ㅁ이랄가. 사랑해요. -
김동연
2009.12.05 11:45
무언가 마음에 남겨지는 것이 있다는 말
큰 칭찬입니다. 감사합니다. -
연흥숙
2009.12.05 11:45
심심풀이가 재미있네. 아주 좋다. -
김동연
2009.12.05 11:45
뭐하고 있니, 흥숙아
오늘 여기는 바람불고 어둡고 추워. -
한순자
2009.12.05 11:45
이제 드디어 겨울에 들어 섰어. 여기도 눈이 내리기
시작을 했단다. 아델라이데, 음악이 여유롭게 흘러가고
노래하는 이의 목소리가 아주 달콤하게 들린다. -
김동연
2009.12.05 11:45
여기는 아마 한라산에 눈이 올거야.
그쪽 하늘이 깜깜하고 빗방울이 흩날리는 걸 보니... -
하기용
2009.12.05 11:45
* 나의 집 마당에서
이렇한 작품활동을 하는
대단한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 -
김동연
2009.12.05 11:45
엎드려 절 받았네요.
(?)를 안보셨어요.
농담으로 말했는데... -
박성순
2009.12.05 11:45
심 : 심심하다하니 카메라가 놀자한다
심 : 심도 깊게 맞춘 조리개가 선명함을 자랑하네
풀 : 풀도 분명하게 보이고 멀리 화분도 모습이 확실
이 : 이쯤되니 놀자던 카메라 왈 "주인 잘 맞났네" 한다 -
김동연
2009.12.05 11:45
아이구 좀 부끄러운데요.
사진 대선배님은 자세히 보지 않는게 좋은데...
나는 아직도 카메라를 잘 모른답니다. -
김숙자
2009.12.05 11:45
동연아,색갈이 어쩌면 저렇게 예쁘니
겨울에 빨간색을 보니 눈에 확 들어온다
심심풀이로 찍은 사진이 秀작이다. -
김동연
2009.12.05 11:45
숙자야, 기분이 좀 나아졌니?
겨울이라 그런지 나도 의욕이
자꾸 없어져... -
황영자
2009.12.05 11:45
겨울에 빨간 담장이 덩굴이 담장이 아닌 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이 더 좋게 보인다.
이녀석들이 나무를 휘감으면 나무가 죽는다는데.....
심심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과
정원이 있는 동연이는 행복한 사람.
맞지?
2,3일 우리홈에 못들어 왔더니
덧글 읽고 쓰기에 너무 힘든다. -
김동연
2009.12.05 11:45
영자야, 힘들때는 쓰지 마.
나도 힘들면 안쓴단다.
나는 덧글 쓰는게 재미있어. -
윤여순
2009.12.05 11:45
동연아, 빨간것이 꽃인가 하여 자세히 보니 그게 담쟁이 넝쿨이구나
너무 예쁘다. 좋은것 보여줘서 고마워. -
김동연
2009.12.05 11:45
심심해서 마당을 돌아다니다가 낮은 돌담에
쪼끄만 빨간 잎이 올라가는 게 보여서
찍어 보았어, 여순아.
예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심심풀이도 이처럼 품위가 있어야 하는군요.
내 심심풀이는 항상 놀자판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