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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尾生之信 - 동연님께
2010.01.20 16:11
춘추시대 魯나라에 있었던 일. 인터넷에 소개된대로 젊은 바람둥이 총각과 밎지 못할 바람든 여인 사이에
있었던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랑 이야기.
어느 한 날을 정하여(시간은 정하지 않고-)바다에 접한 강 어귀에 있던 다리아래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
남자인 미생은 오전부터 나와 다리아래에서 기다리고, 여인은 남편이 자리를 비우지 않아 서둘러 나가지 못하고-
그러구러 기다리던 참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물이 불고, 그렇잖아도 밀물때면 불어나는 강물이 더 급격히 불어나고,
약속이 소중타하여 교각을 부여잡고 기다리던 미생은 끝내 물에 빠져 죽고, 뭐 이런 스토리이지요.
이 글을 일본작가 아쿠다가와 류노스께가 <미생의 믿음>이란 제목으로 각새하여 발표했지요.
그 일부를 아래 옮깁니다.
' 강물과 미풍은 서로 조용히 속삭이면서 다리 밑 매생의 시체를 바다쪽으로 옮겼다. -중략-
그리고 몇천년이 지난 후 그 영혼은 무수한 유전을 거듭하여 다시 삶을 인간에게 위탁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내게 깃든 혼이 것이다. 그러니 나는 현대에 타고났지만 뭐 하나 의미있는 일을 이루지 못했다.
밤낮으로 멍하니 꿈만 꾸는 세월을 보내면서, 그저 무엇인가 다가올 불가사의한것만 기다리고 있다.
마치 미생이 어두컴컴한 저녁에
다리 아래에서 영원히 오지 않을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렸던 것 처럼...........'
댓글 7
-
하기용
2010.01.20 16:11
-
김동연
2010.01.20 16:11
그런 이야기였군요.
미생의 혼이 깃든 사람이
현대에 드물지 않게 있는 것 같습니다.
미생의 이야기 자세하게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효제
2010.01.20 16:11
* 오박 !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먹고,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다고 먹고..?
목요일은 목이 터지게 먹어야 한다고 먹고,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어야 한다고 먹고..?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한 잔,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한 잔..?
오박의 즐거운 인구회자(人口膾炙) ..??? ^(* -
오세윤
2010.01.20 16:11
어느 사람은 미생이 비록 죽더라도 신의를 지킨
그 행위가 훗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느냐고
강변을 합니다만 우선 그것이 그른 이유는
그 약속한 뜻이 정의롭지 아니하고
약속을 지켰더라도 그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가 뻔하지 않을런지요.
자랄 때 나쁜 쪽의 약속을 얼마나 많이, 자주하며 자랐던지는
사내녀석들인 우리들은 모두 기억할 것입니다.
약속의 뜻이 옳고, 그럼에도 그 약속을 지킬 정황이 아니라면,
일단 생명을 보존하여 후일을 기약하는 것이 바르고 현명한 처사라 생각됩니다.
전국책에는 "믿음이 미생고와 같은 것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에 불과하다" 했고,
회남자에서는 "미생의 믿음은 소를 뒤따라가는 것만도 못하다" 라고 했지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하기용
2010.01.20 16:11
* 오늘 새벽 KBS 라디오에서는
정치인 한 사람을 모시고 페널 두 사람 ( 변호사와 대학 교수 ) 이
세종시에 관하여 토론 하면서, 시종 '미생'에 관하여 왈가 왈부 ........ -
민완기
2010.01.20 16:11
신의는 물이 목에차서 죽드라도 지키는 것이 맞겠지요.
그러나 그 신의자체를 의심하면 불신과 미련이 교차하다
끝내 불신으로 회귀하며 오셀로의 비극은 태동한다고 봅니다.
맞나고 타협하기를 지겹게하면 뭔가 나올것이고 오셀로의
비극은 없을 겻입니다. 감사. -
정해철
2010.01.20 16:11
그러고 보니 박근혜는 독창적인 창작 해석을 하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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