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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유대인 항전지 Masada 마사다
2010.02.25 12:57
장엄하고 아름다운 최후의 항전지
메마른 황야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바위 산 위에서 사해(死海)를 내려다보고 있는 마사다 유적지는 장엄하고 아름답다.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인데 꼭대기는 평평한 메사(mesa) 지형 위에 자리잡아 ‘천혜(天惠)의 요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난공불락일 것 같은 천연 요새도 세계를 제패했던 로마 군대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이곳은 AD 70년 예루살렘이 함락된 뒤 유대 저항군들이 마지막까지 로마군에 항전했던 곳이다. 풍부한 물과 곡식을 갖춘 이들은 2년이 넘게 로마군의 포위공격을 견뎌냈으나, 공격용 경사로를 타고 진격해오는 로마군에 의해 요새가 함락되기 직전 집단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유대전쟁사>에 따르면 당시 자결한 유대인의 수는 967명이다. 이는 다윗이 예루살렘에 수도를 정한 뒤로 1000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 왕국이 사라지고, 이후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세계를 떠돌게 되는 디아스포라(Diaspora)의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을 비감하게 장식한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의 자존심이자 긍지가 되다
이런 이유로 구체적인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마사다 항전은 이스라엘 민족의 자존심이자 긍지요, 저항정신의 상징이 되었고, 20세기 중반 현장이 발굴된 뒤에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해발고도 434m인 마사다 유적지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배(船) 모양을 하고 있으며, 평균 너비 120m, 길이 620m, 둘레 1,300m이다. 기원전 2세기경 하스몬가(家)의 지배자가 이곳에 최초로 요새를 만들었고, 헤롯 대왕(Herod the Great)이 기원전 35년에 개축하였다.
20세 중반에야 발굴된 마사다 유적지(아랍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곳을 ‘저주받은 땅’이라고 불렀다)에는 주로 헤롯 대왕 시대에 만들어진 각종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로마 초기 양식으로 호화롭게 지어진 왕궁(2채)은 물론 행정청사, 목욕탕, 곡물창고, 성곽과 망루 등이 놀라울 정도로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75만ℓ나 되는 물을 저장하는 물 탱크에 연결된 수로(水路)와 귀중한 파피루스 문서의 단편(斷片)도 발굴되었다.
더구나 로마군이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동원해 만든 공격용 경사로가 그대로 남아 있어 기록에서만 보던 로마 포위 공격의 전형적인 형태를 짐작하게 해준다.
masada를 향해서 가고 있는 뻐스에서 찍은 사진.
이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우리는 모두 탄성을 터뜨렸다.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마사다위에서 찍은 사진.
사해가 바라보이고 지금도 주위는 온통 황량한 광야이다
관광지로 개발되어 마사다 국립공원이 되었다.
마사다 국립공원 센터.
왼쪽 종려나무(대추야자나무)가 늘어선 곳은 주차장,
오른쪽으로 관련 건물들이 있다.
가게, 전시장, 영화상영실, 케이블카 정거장,.....
오른쪽앞에 케이블카가 기다리고 있다.
마사다로 올라가고 있는 케이블카
로마군이 만들어 놓은 경사로.
지금은 건강한 관광객들이 이 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간다.
망대
성벽. 벽위의 검은 점들은 까마귀이다.
이상하게도 마사다에 까마귀가 많다.
건물 유적들. 유대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유대인 회당 표지판. "나의 용감한 용사들이여, 우리는 오래전에 결정하였네,
우리의 하나님이외에는 로마도 그 어떤 다른 것도 섬기지 않기로."
이런 결심으로 그들은 모두 자결하였다.
그들이 모여 예배드리던 회당의 벽에 이 표지판이 붙어 있다.
회당 내부. 이곳에 온 유대들의 감회는 특별할 것이다.
회당 입구에 서있는 다윗의 촛대
마사다의 서쪽 끝에 있던 헤롯왕의 여름궁전 모형
헤롯왕의 여름궁전 유적
헤롯왕이 적이 많아서 이런 요세가 필요했을 거라는 설명이었다.
저 아래로 로마군이 주둔했던 지역이 보인다.
댓글 6
-
신승애
2010.02.25 12:57
-
전준영
2010.02.25 12:57
사막 속에 그 옛날 찰 란 한 문화에 입이 벌어 지는군요. 인간은 어떠한 악 조건 하에 서도 살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신기한 곳을 일게 되니 신 박사님 덕분에 감상 잘 했답니다. -
김동연
2010.02.25 12:57
유대인의 대단한 유적지를 다녀왔구나.
사진도 아주 선명하고 잘 찍었네...구경 잘했어. -
권오경
2010.02.25 12:57
사진 참 잘 나왔다. 성지이자 유적지 특유의 색갈이 그대로~~.
'얘 까마귀야, 너 호강하는구나. 한국에서 찾아간 신승애순례자의 렌즈였단다. 멋진 독사진이구나.'
무엇보다도 신승애 그대는 아무리 봐도 우리 후배 아니니? 그것도 50대야. 쨩. -
이민자
2010.02.25 12:57
<마사다 >유대인 들의 대단한 요새지 였는데
그곳 까지 로마 군대가 점령을 하다니 !
처음 들어보는 유대인의 잊을수 없는 유적지
사진 구경 잘하고 내용 설명도 잘 해주어
역사공부 많이 하였네. 감사 . -
하기용
2010.02.25 12:57
* 다윗의 촛대 와 최신 뉴 모델 멋 있습니다. --- 추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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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들의 아름다운 애국정신에 감탄하고 마사다라는
지리적 조건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지요.
누군가 말했지요. 우리에게 정신이 없으면 헛개비라고.
누구나 살거나 죽거나 붙잡고 있을 정신하나는 있어야 겠읍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곳입니다.
친구들 사랑해요. 고마워요.
내 컴에서는 음악이 하나도 안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