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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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열결에 제주도를 두번이나...
2010.02.28 20:59
둘째 사위의 휴가 기간에 제주도를 함께 가자 해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방송에 그 기간에는 제주에는 많은 비와 바람이 심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이미 항공권과, 호텔, 렌트카 등 모두 예약을 마친 뒤였기에 비행기만 뜨면 간다는 생각
으로 버스로 공항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부산, 울산 등지의 일부 비행이 취소되기도
하면서 비행 스케줄이 변화무쌍하더니 다행히 내 시간대 제주행은 빗속에 무사히 출발을 했습니다.
궂은 날씨지만 구름 위는 청명했고 기분은 짱이었지요. 드디어 50분쯤 지나 제주공항에 이르러 서서히
착륙을 시도하는데 오른쪽으로 바다 위로 배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제주 시가가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창밖 구름 사이로는 아름다운 무지개까지 보이더군요. 순간적으로 디카를 꺼내 창밖을 향하는데 순간
기체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려 간신히 몸을 가누면서 셧터를 누르기는 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게 아닙니까.
이어 돌풍을 피해 다시 제주공항을 선회한다는 기내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쯤 지나서 다시
기내 방송에서 침착하고 상냥한 승무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비행기는지금 김포로
회항하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다시 비내리는 김포공항에 착륙해 공항 한편에 멈춰 섰습니다.
아, 이번 제주 여행은 글렀구나. 안산 부근의 대부도, 영흥도나 며칠 다녀와야지 생각하는데 한 시간 후에
다시 출발하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잠시만? 왠지 그 방송이 반갑지 않고 불안하기만
하더군요. 얼마 후 기장과 승무원이 모두 교체된 상태에서 비행기는 이륙을 했고 초조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시 제주공항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2박 3일의 제주 여행이 시작되었고 궂은 날씨지만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풍경이지만 정리되는 대로 여행 사진 몇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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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밖의 날씨야 어떻든 비행기 창문 밖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무지개가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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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두둑거리는 빗속에 김포공항 한 구석에서 기다리는 초조함이란! 뒷쪽에 제주항공(JEJU AIR)도 처량해 보입니다.
![]() |
(3) 드디어 도착한 제주공항, 짙은 구름이 한라산을 무겁게 덮어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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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숨을 돌리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이국적인 풍경, 홀려 언제 그랬냐 싶은 제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댓글 12
-
정굉호
2010.02.28 20:59
-
이문구
2010.02.28 20:59
김포공항에서 아니아나 11시 30분 발 제주행입니다만
제주공항에서 회항해 다시 출발한 시간은
오후 3시 30분 경, 그래 결국 제주공항에는
4시 30분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제주시에서 렌트한 승용차가 서귀포로 가는 길은
자욱한 안개로 시계가 10m ~ 2m 정도라 그것도
조마조마하더군요.
그러나 역시 여행은 여행이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공짜로 제주를 두번이나 왕복하면서 말입니다. -
하기용
2010.02.28 20:59
* 2월25일 (목) : 2月 달 두 번째 ' 인 사 회 ' 날 ( ' 남 촌 회 ' 와 같은 날 )
이 사부의 제주 여행 계획을 읽고, 멋진 여행을 공개적으로 빌었었는데
간신히 출발한 비행기가 제주에서 회항하다가 다시금 김포공항으로 돌아
왔다가 또 다시 제주로 날아 갔다하니, 모처럼의 제주여행에 더 멋진 기록을 남겼구나 ..... -
이문구
2010.02.28 20:59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주도인지라
궂은 날씨지만 그런대로 눈요기를 제법 잘 했다오.
도미회에다가 옥돔 구이 등 등 푸짐한 해산물로
싫것 배를 불렸으니 반갑지 않게 체중이 늘었으리라. -
심재범
2010.02.28 20:59
촌사람이 1회 요금으로 2往復을 하였으니
福도 많구려 ㅎㅎㅎㅎ -
이문구
2010.02.28 20:59
그러게 말이유.
마, 내도 그리 생각할랍니더. -
박성순
2010.02.28 20:59
마일리지가 두배로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요....
가족들과의 즐거운 휴가...
즐거운 여행 되셨지요. -
이문구
2010.02.28 20:59
공항 이용료 19,000원 말고는 모두
누적된 마일리지로 처리했으니
이번 여행에는 마일리지가 생기질 않겠지요.
여행이 힘들었어도 사랑하는 가족 때문에
잘 견뎌내고 즐거웠습니다. -
연흥숙
2010.02.28 20:59
읽는 사람도 아슬아슬하군요.
즐거우셨다니 우리도 마음이 후련하네요.
인사회에 갔는데 안계셔서 섭섭했습니다. -
이문구
2010.02.28 20:59
먼 곳에서 모처럼 인사회에 참석하셨는데...
그래도 Windows Movie Maker를 잘 활용하셔서
멋진 영상을 만드는데 성공하셨다니 축하합니다. -
권오경
2010.02.28 20:59
아니~비행기를 두번이나 타셨으니 횡재? 요금은 한번에? 하하하..
참으로 다행으로 별일 없이 근사한 여행을 하셨으니 축하합니다. 오봇한 가족여행을.
아
인사회에 그래서 못 나오셨군요~~. 왜 못오시나? 했답니다. -
이문구
2010.02.28 20:59
탑승 요금도 공짜였습니다.
그 동안 써먹지 않던 마일리지를 사용했거든요.
공항 이용료만 지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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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항공편을 예약하여 두었는데 결항되어 10:30 인가에 간신히 갈수 있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로 돌아왔는데 별 문제는 없었으나 조마조마했지요.
바람이 정말 세차게 불어 비행기가 착륙할 때에 좀 많이 흔들린다고 생각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