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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크(2008)' 소개합니다. ★

2010.03.02 09:27

이정란 조회 수:141

 













구스 반 산트 감독
숀펜, 메일 허쉬, 조쉬 브롤린
미국/ 드라마/ 128분/ 2/25 개봉
상영관: 시네시티, 메가박스 코엑스, CGV강변, 시너스 센트럴, 서울, 대한,
이영화의 키워드 : 동성애, 실화, 실존인물, 정치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름이 된,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
1970년, 40세 생일을 맞이한 뉴욕의 평범한 증권맨 하비 밀크(숀 펜)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인생을 뒤돌아보며 애인인 스콧(제임스 프랑코)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tomino.egloos.com의 디제님의 글-

밀크 - 묻히기 아까운 정치 영화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했던 1970년대. 연인 스캇(제임스 프랑코 분)과 함께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 하비 밀크(숀 펜 분)는 동성애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하지만 낙선의 고배를 연이어 마십니다.
자신과 동성애자들에 향하는 편견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던 그는 기어코 시의원에 당선됩니다.

작년 오스카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2008년 작 ‘밀크’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개봉되었습니다. 하비 밀크는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미국 최초의 정치인인데, 동성애자에 대한 가혹한 인권 탄압의 자료화면과 하비의
비극적인 최후를 겹쳐 제시되는 오프닝으로부터, 하비가 자신이 암살될 것을 우려하여
녹음기에 기록을 남기며 자신의 족적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즐겨듣던 오페라 ‘카르멘’의 결말이 그의 운명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밀크'의 오프닝과 엔딩은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했던 ‘엘리펀트’나
제목부터 암시하듯 다분히 비현실적이었던 ‘파라노이드 파크’와 달리,
‘밀크’는 난해한 부분 없이 인과관계가 매우 뚜렷합니다. 구스 반 산트의 근작들과 달리
평이하면서도 극적인 서사 덕분에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사 못지않게 인상적인 것은 1970년대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훌륭히 재현했다는 것입니다.
배우들로 촬영한 장면을 당시의 영상 기록처럼 활용하고, 실제 자료를 요소요소에 삽입하며
다큐멘터리와 같은 사실성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후일담과 함께, 실존 인물들의 사진을 극중에 출연한 배우들과
비교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놀랄 만치 비슷합니다. 의상과 분장, 그리고 연기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낙천적인 인물을
차분히 연기하며 생애 두 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숀 펜을 비롯해 제임스 프랑코,
에밀 허쉬, 조쉬 브롤린 등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할 만합니다.

동성애자의 애정 표현 묘사에도 불구하고 15세 관람가를 받은 것에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다행스럽습니다. 그러나 종반부의 촛불 집회 장면을 보면서, 동성애자를 비롯한
소수자는커녕 대다수 국민을 소외시키며, 민의의 수렴 및 소통에는 무관심한 채,
한 줌의 기득권이 전횡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밀크’는 전 국민의 눈과 귀가 동계 올림픽에 쏠린 이 때 조용히 걸렸다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정치 영화입니다.


43회 전미비평가협회상(2009) 수상남우주연상(숀 펜)  
18회 MTV영화제(2009) 후보최고 키스(Best Kiss)(제임스 프랭코 & 숀 펜)
81회 아카데미시상식(2009) 수상남우주연상(숀 펜), 각본상(더스틴 랜스 블랙)
후보작품상, 남우조연상(조쉬 브롤린), 감독상(구스 반 산트), 의상상(대니 글리커),
편집상(엘리어트 그레이엄), 음악상(대니 엘프먼)
62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2009) 후보작품상, 남우주연상(숀 펜), 각본상(더스틴 랜스 블랙)
61회 미국작가조합상(2009) 수상각본상(더스틴 랜스 블랙)
29회 런던비평가협회상(2009) 후보작품상, 감독상(구스 반 산트), 남우주연상(숀 펜)
15회 미국배우조합상(2009) 수상남우주연상(숀 펜)
후보남우조연상(조쉬 브롤린), 캐스팅상
66회 골든글로브시상식(2009) 후보남우주연상 - 드라마(숀 펜)
21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2008) 후보작품상(구스 반 산트), 감독상(구스 반 산트),
남우주연상(숀 펜), 각본상(더스틴 랜스 블랙), 작곡상(대니 엘프먼)
74회 뉴욕비평가협회상(2008) 수상작품상, 남우주연상(숀 펜), 남우조연상(조쉬 브롤린)
34회 LA비평가협회상(2008) 수상남우주연상(숀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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