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해 벚꽃 군항제를 추억하며....
2010.04.04 00:20
오늘은 4월 첫 토요일...일찍 찾아온 화창한 봄날씨로
워싱톤의 벚꽂축제가 한창입니다.
*********아득히 10년전, 부산시절의 봄맞이로 돌아가 봅니다 ********
우리가 부산에 살때 (2000년까지), 4월 첫 주말에 열리는
진해 벚꽃놀이 군항제에 가는것이 큰 봄나들이었어요...
이때는 특별히 해국사관학교 캠퍼쓰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여,
철저힌 통제하에 특별뻐쓰로 일반인들을 캠퍼쓰 안으로 싫어 날랐어요..
모함 전시관,모형 거북선도 관람하고, 벚꽃잎 흐드러지게 휘날리는
야외 식당에서 따끈한 커피도 마시면서, 바다를 끼고 펼쳐있는
해군사관학교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지요.
산등성이까지 벚꽃으로 뒤덭힌 벚꽃 터널을 걷기도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온 시가지가, 큰길이나, 골목길이나, 벚꽃나무 가로수로 덮힌 ...
진해의 벚꽃 축제...금년에도 이맘때가 한창이겠지요..
부산 남단에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지금쯤, 노란 유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섬전체가 노란꽃으로 뒤덯힌 조용한 을숙도..
바닷바람 맞으며, 섬한바퀴 걷고나면, 어느사이 저녁때가되고,
지하철로 돌아가는 중간에 자갈치 시장역에서 내려,
펄펄뛰는 활어회, 얼큰한 매운탕으로 저녁을먹고 뿌듯한 마음안고
금정산 밑자락의 아파트, 집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살았던 아파트, 금정산 밑자락을 깍아서 지은 새동네여서,
쉽게 금정산 산행을 할수 있었지요.
주말이면 깁밥 한줄, 맑은 국한컵 싸들고, 진달래로 뒤덮힌
금정산을 3-4 시간 걸려 한바퀴 돌고, 돌계단 내려오는길에,
약수 한바가지 마셨지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려고...
즐겨 찾던 동백섬, 오륙도, 용두산 공원, 태종대, 해운대, 광한리 ,양키 시장....
미국에도, 철따라 명소들이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한국에서 5년사는 동안, 열심히 찾아 다녔든 그 곳들이
새록새록 더 생각나고, 아련히 그리워 집니다..
오래동안, 내가 자라온곳을 떠나, 외지에서 살면서, 마음에 품고있는
"한국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요?
5 년 사는 동안에, 동부, 남부는 많이 훑어 다녔는데,
서부쪽은 못가본것이 많아, 다시 고국 방문 기회가 오면 ,
해남땅끝 마을까지, 서부의 곳곳을 가보고 십습니다.
만발한 벚꿏나무, 꽃송이도 더 커 보입니다
거북선안을 관람하려는 행렬이 너무길어서...
기다리다가 아들같은 사관생도와 한장 ...
사진이라도 한장 보내주려했더니 "괸찬습니다" 하면서
경례만하고, 이름도 못 물어 보았지요..
바다위에는 군함들이 정박해있고,뒤로보이는
산길이 만발한 벚꽃으로 덮혀있어요
유채꽃으로 덮힌 을숙도...뒤로 보이는 산언덕에 (부산 시내의 산)
지금은 우뚝우뚝 아파트가 서있겠지요
금정산의 유명한절, 범어사입구..
입장료가 어른 3,000천원인가 했어요. 주말에는
등산객, 절 참배하는 불교신자들로 길이 꽉 메에지요..
돌틈에서 나오는 천연약수라고 ....
한바가지 다마시곤 했으니 건강하게 오래 살겠지요?
증명사진만 올려서 미안합니다.....
경치사진은 사진작가나 찍는것같아, 예술적 감각이없는
촌사람이라 이런 사진뿐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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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2010.04.04 00:20
-
전준영
2010.04.04 00:20
그간 이 여사님 가내다 두루 안녕하신 지요. 인자하신 선배님도 건강하시지요. 나도 어쩌다 보니 첫 직장이 진해시 장천동 바닷가 45만 평 부지에 진해 비료공장을 나라에서 건설하여(제4비료 공장 미국 걸프사와 합작) 취직이 되어 진해에서 1967년-1972년 까지 신혼 살이 하면서 두 아이도 태어난 제2의 고향이 랍니다. 매년 4월 봄이 되면 벚꽃이 흐 들어 지게 피어 전국의 상춘객이 한 번씩 내려온 답니다. 이제는 추억에 남는 진해이지만 깨끗한 도시요, 해군의 요람인 해군기지로서 일본 시대 만들어진 진해 군항 도시 랍니다. 그래서 매년 시간이 나면 진해를 가보 곤 합니다. 1973년 부 터 서울 본사로 발령을 받아 1979년 까지 진해비료에 근무 하였답니다. 만 13년을 비료회사에 근무하고 제2의 직장으로 자리를 옮 겼 답니다. 그래서 진해에 살 때 인근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과 범어사, 동래 온천, 기장, 등 여행을 다녔답니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진해에 약간에 텃밭이 있어 팔 때까지는 진해에 간답니다. -
이초영
2010.04.04 00:20
전준영님 안녕하세요.... 그곳은 한 밤 중 일텐데 벌써 보셨네요...
멀리 서울분이 진해와 오랜 인연이 있었네요...
우리 시댁이 경남, 마산근처 (창원군 동면,어딘가 ?)라, 진해, 진영, 창원, 그리고 마산에는
자주 가곤 했지요...
남편과 같이 쌍동이처럼 자란 ( 한 울타리 안에서 어린 시절 다 같이 자랐더라구요) 동갑 내기
사촌누님은 지난번 50주년때, 우리가 거창에서 점심먹은 후에, 저희들은 바로 부산으로 가서
만나서 하로밤 묵고, 경주 보문단지, 밀양,,등지로 구경 시켜주었어요...
"올캐야...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살끼라꼬, 이래 뚝 떨어져 살겠노. 일 고만두면, 한국 나와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살자...고향에 돌집도 다 신식으로 고쳐 낳았다.....느그 나오면, 묵게 할라꼬"
경주 뻐쓰 터미날에서 서울행 고속 뻐쓰를 타려는 내 손을 붙잡고, 울먹이던 시누님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네요... 어른들 다 가시고, 두분 남은 사촌지간 입니다... -
권오경
2010.04.04 00:20
이렇게 훌륭한 벚꽃이었네~~
이런게 정말 사진이지. 사람이란 주제가 빠진게 무슨 사진이겠어? 우린 다신 오지 않지.
벚꽃은 다시 피지만(글쌔 꽃 하나하나 보면 다른 꽃이겠지만...우리 눈에는??그지?ㅎㅎ.)
초영 부부는 그 때의 모습은 다시 안 오니깐.. 사진이 좋다. 젊고 정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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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네요. 벚꽃구경하면 진해였지요.
5년간이나 좋은데 사셨읍니다.
두분 모습들이 너무 좋군요. 그러니
더욱 잊을 수 없는 곳이 되었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