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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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시인의 "봄 맞이" 詩를 감상하며 !!
2010.05.02 07:06
우리 부고 11회에는 자랑스럽고 보배인 기라성 같은 詩人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기정, 오세윤, 박옥순, 외국에는 김영교, 김인자, 고옥분, 김승자 시인의 "봄맞이" 시를 음미하며 몇 번 읽어 내려가니 예사롭지 않은 詩 다. 항상 노력하며 공부하는 대가가 아닐까. 50년 전 학창시절 부 터 김승자 동창은 우리의 우상이 었 으 며 항상 학생 위원장으로서 품행이 단정하며 부드러우면 서도 강인한 모습이 우리 어머니를 보는 듯 하였을 정도로 나의 젊은 소년 시절에 각인되어 있었기에 졸업 후 동창 조성구의 어 부인이 되시어 우리와 대화 할 수있게 되어 그렇게 기쁠 수가 없 었 답니다. 김승자 동창 언니께 서는 부고 9회로서 우리 누님과 꾀나 친하게 지내시며 우리 집에도 자주 놀러 오시든 선배님이 시라 더욱 친밀감이 간다. 자! 그럼 미국 필라 홈피에 실린 김 시인의 "봄 맞이" 감상 한 번 하실까요..
- 동장군이 그예 떠날 듯,
봄님이 그예 찾아 올듯,
아지랑이 감도는 비인 뜨락에
지난 해 다녀 간 꽃 봄 그리는
벗이야,
강가 버들 강아지 솜털 쫓아
소리없는 보선발 새아씨 걸음으로
그여히 봄은 살작이 찾아 오네.
보슬비 물 먹은 수선화 금빛에
개나리 눈부셔 화들짝 깨어 나고
자목련 수줍게 꽃봉오리 열어
뜨락안 배꽃, 밥풀꽃, 자두꽃 벗들을
살랑 살랑 깨우는데
벗이야,
그토록 시리던 흙더미 속에
겨우내 보듬은 꿈,
비 그친 고운 사월의 아침 맞아
꽃 구름 되어
하늘 가득하다.
노랑 수선화와 고운 詩가 봄을
찬미하고 있네요.
비발디의 봄과 함께.
필라델피아까지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