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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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인생"
2010.05.09 16:11

- 머뭇거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비젼 상실 증후군은 무의식중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때문에 빠져 나올 수가 없다.
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 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고 직접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뛰어 나오기
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 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려 있다.
그러면 이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 가게 된다.
사람도 마찬 가지이다.
당장 먹고 사는 걱정은 없으니까,
그래도 성적이 아주 꼴찌는 아니니까,
다른 사람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으니까,
친구도 많고 큰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기를 요리하는 물이 따뜻한
목욕물이라도 된다는 듯이 편안하게 잠자다 죽어 가는
개구리의 모습과도 같다. 로마제국이나 통일신라가
멸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 때문에 아니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젼이 사라짐으로써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의식이 없어져
그냥 내부에서 저절로 무너진 것이다.
이렇게 비젼 상실 증후군은 우리를
개구리처럼 삶아대고 있기도 하는 것이다.
- 6회 이완규 선배님 글에서 -
댓글 7
-
김세환
2010.05.09 16:11
-
임효제
2010.05.09 16:11
세환이 형!
장삼 입은 스님이 기억에 남는가 보구려.
한살 한살 나이는 먹어가고..
6회 선배님의 글이 마음에 들어서 쏙 빼 왔지요.
맑은 마음의 희망만 갖고..
이제라도 가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고..
시간도 가면... 영영 잊어 지는 것.. 밖에 없지요.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이런 것 과는 틀릴란가..??? 하하하하 -
김동연
2010.05.09 16:11
무소유와 맑은 마음만 가지면 비젼이 생기는 걸까요?
이 글은 마치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는 누구를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무거운 글이네요, 매조님.
각자 매순간을 열심히 성실히 사는 건 어떨까요?
"성실히" 속에는 사랑도 담겨있구요. -
임효제
2010.05.09 16:11
여사님~
김세환씨에 무소유 운운... 제가 농담헌 것이고...
이 글의 취지는 '목적과 목표의식'을 갖고 생활하면
'비전 상실 증후군'이 안 생긴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석란 여사님 말씀같이 '각자 매순간을 열심히 성실히 사는 겻도 목적이 있는 것이지요'
흐릿하게 하루 하루 지나는 매조 같은 사람 정신차리라는것 같습니다.
저야 몸이 이러니 아무 목적도 없이 밥만 축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 ^^ -
김숙자
2010.05.09 16:11
살아 보니까 인생은 너무 짧은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지,
이 나이에 목표의식은 건강 밖에 무엇이 있을까요
살때까지 건강 수명으로 살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
임효제
2010.05.09 16:11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의 목표가 '건강하며 오래 사는 것' 같습니다.
쉬웁고도 어려운 희망이지요.
김숙자 여사님~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 ^^ ^^ -
김세환
2010.05.09 16:11
숙자님, 몸에 병이나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어
밤에 잠잘수가 없다면 세상 모든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겟슴니가.
건강해서 가고 싶은곳에 갈수있고
먹고 싶은것 맘것 먹을수 있으면
감사한것이지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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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삼을 입은 스님이 봇짐을 내려 놓고 운무에
싸인 산을 바라보는 맑은 마음은 얼마든지
취할수 있네. 맑은 마음은 깨끗한 행동을 낳고
깨끗한 행동은 희망을 낳을수 있다오.
계속 좋은 글 올리는 매조가 나를 기쁘게 만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