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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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417)
2010.05.09 17:31
원시림 나무들이 군데 군데 보이는 산길은 죽은 나무들이 썩어 흙과 섞여 푹 신 푹신하다. 우리들은 그 나무들을 손으로 느끼며 경배하다. 그 나무들이 우리를 따듯이 맞이하는 것 같다.
계곡의 힘찬 물소리를 들으며 부드러운 흙을 밟으니 시간 가는 주 모르고 6시간을 걷다. 아직도 눈이 녹지 않은 West Lake와 Blue Gentian Lake 도라 내려오다. 우리와 함께 한 고재경 선생의 말대로 계곡의 흐르는 물이 뿜어내는 음이온들을 많이 들여 마셔서 인지 조금도 피곤하지 않다. 더욱이 관순 언니가 고목에 기대여 들려준 타령소리에 우리는 모두 흥에 넘치다.
신령한 나무들 에서 나온 靈 氣를 마시다. 心身이 한없이 편안해 진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이토록 놀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감사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