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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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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기념관(一石記念館)과 이화장(梨花莊)에 가다
 

            5월 12일(수)인 어제 낮12시에 대학 동기 11명을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 잠시
            대학 시절의 추억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우리의 스승이신
            이희승(李熙昇) 선생님을 추모하는 일석기념관(一石記念館)으로 갔습니다.
            기념관에서는 일석 선생님의 아드님(금년 84세)께서 직접 안내해 주었습니다.
            기념관에서 나와 한식집[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점심을 마치고 누군가의
            제의로 부근에 위치한 이화장(梨花莊)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두 장소가 다
            처음 가는 곳이라 깊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요청에 의해서만 개장하는 아담한 이화장은 호화롭지는 않으나 생각보다
            넓은 정원이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한가로웠습니다. 우리 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의 양자 이인수 선생의 부인인 조혜자 씨가 직접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자신의 저서에 일일이 사인해서 나눠주고 직접 만든
            장떡과 한차로 접대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와 추억의 학림(學林)에 들러 대화를 나누다가 오후 5시를
            넘겨서야 헤어져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1. 혜화역 앞 마로니에공원


(1) 혜화역 2번 출구 앞에 위협적으로 버티고 선 세 명의 무례자(?)들 이 눈에 거스립니다.





(2) 조금 지나 커피숍 앞에서 미소짓는 가녀린 모녀상 모습에 그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3) 옛날 정겨운 모습은 사라지고 문리대 건물과 정원을 재현해 놓은 기념물은 왠지 조잡한 느낌입니다.





(4) 재학 중에는 별로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마로니에 나무가 무척 많이 자랐습니다.





(5) 독특한 향도 못 느끼겠고 모양도 그저 그렇게 보이는 마로니에 꽃을 유심이 관찰했습니다.





(6) 그나마 당시 문리대 정문 건너 옛날 모습 그대로인 서울대의대 건물이 반가웠습니다.





(7) 무심히 지나치다가 고산 윤선도의 생가 터가 문리대 자리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2. 일석(一石) 기념관(記念館)



(8) 문리대 뒷 자리에 위치한 우리의 은사 일석(一石) 이희승(李熙昇) 선생님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9) 자상하신 일석 선생님의 사진을 바라보니 50년 전의 추억과 함께 감회가 밀려옵니다.





(10) 기념관 뒤로 보이는 나지막한 낙산(駱山)이 아련하게 마음 속으로 저려옵니다.





(11)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일석기념관 내부가 오늘은 선생님 제자들 앞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12) 학술 서적이 아닌 문학 서적들에서 선생님의 정을 정겹게 느낄 수 있습니다.





(13) 달필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느껴지는 선생님의 서예 몇 점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14) 평소에 사용하시던 소품들, 꼼꼼하게 기록한 수첩 등이 역시 정겹게 느껴집니다.





(15) 일석 선생님의 아드님이신 이교웅(李敎雄 : 27년생. 서울대의대 졸)님의 친절한 안내가 고마웠습니다.
유일한 여성 동창 소설가 김만옥과 얘기를 나누는 사진에 사인을 합성을 해 보았습니다.





(16) 기념관을 나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합니다.





(17) 선택한 한식당 이름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국문과 동기들답지요?





3. 이화장(梨花莊)


(18) 식후에 찾은 곳은 이화장(梨花莊 : 서울기념물 제6호), 4.19 세대들이지만 거부감보다 호기심이 앞섰습니다.





(19)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몇 차례 초인종을 누르다가 결국은 전화 통화로 안내인이 나와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20) 대문을 들어서자 정면으로 보이는 우남(雩南) 이승만(李承晩) 박사의 동상이 신기해 보입니다.





(21) 모처럼 방문이라 동상 앞에서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 산자락에 위치한 이화장 정원은 생각보다 아름답더군요.





(23) 기념물 전시관 주변을 문화재청에서 수리하고 있는 중이라 어수선합니다.





(24) 전시관 건물 외벽은 이승만 박사의 기념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25) 평소에는 볼 수 없거나 알지 못했던 역사적이 사진들이 많아서 한번쯤은 봐 두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6) 전시관 입구입니다. 들여다 보이는 내부는 우중하기 짝이없습니다.





(27)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동상과 사진이 새삼스럽게 추억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28) 좁은 공간에 집무실 기구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29) 이승만, 프란체스카 두 부부가 사용하던 침대와 한복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30) 젊은 날의 사진과 친필 서간 등도 보입니다.





(31) 이화장 본 건물에는 친필 현판이 걸려 있고 현재는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2) 우리는 사무실 안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양자인 이인수씨의 부인 조혜자 여사의 저서에 사인까지 받았습니다.





(33) 조혜자 여사가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장떡으로 우리의 마음은 이미 훈훈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34) 문 앞까지 나와 배웅하는 조혜자 여사의 싹싹한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35) 마참 마당 한쪽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을 얼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꽃 이름은?)




3. 학림(學林) 다방(茶房)



(36) 추억에 잠겨본답시고 학림 다방을 찾았습니다만 [학림 Coffee & Drink]란 간판이 눈에 거스립니다.





(37) 옛 분위기를 재현한다고 노력하지만 진열된 술잔 등 변화하는 시대를 피할 수는 없나 봅니다.





(38) 걸려있는 오래된 낡은 사진도 왠지 인위적인 냄새가 지나치게 풍기게 느끼는 건 나뿐일까요?





(39) 진열된 와인 병과 조명등, 사진 등이 별로 정겹지 않으니 왠일까? 엄청나게 비싼 커피 값 때문은 아닐까?





(40) 그나마 벽에 걸린 액자의 서체가 시선을 끄는데도 우리는 잠시 후에 발걸음을 밖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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