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est Mom
2010.05.15 01:48
Bougainvillea in pink and white shades
"Happy Mother's day!
Everyone thinks their mom is the very best...
But I believe I'm the only one who's right."
큰 아들이 보낸 Snoopy 가 그려진 Mother's Day card 에 적힌 글귀다.
누굴 닮았는지 여간 고집불통이 아닌 녀석이 선택한 카드이니 이말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
지난 1월에, 또 이번 4월에 그애가 집을 다녀갈때 이것저것 음식을 장만하여 싸 주느라고 나는 진을 뺐다.
그애가 좋아하는 한가지 음식을 애를 써서 만들고 있으면 끝도 없이 새것이 새록 새록 나왔다.
"Mom, I miss Kimchi pancake, 군만두, 꼬치구이, Spring Roll, 돼지고기 김치 찌개...
you used to make."
그냥 보내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것 같아서 나는 죽을둥 살둥 만들었다.
가방 무게를 초과 할까봐 걱정이였는데 간신히 50 파운드가 넘지 않았다.
봉다리 봉다리, 몇달 동안 냉장해두고 먹을만큼 싸가지고 가는것이 버릇이 되어 요즘은 티셔츠만 몇개 넣고 가방이 텅 빈채 집에 온다.
처음에는 10일간 오는데 40개 셔츠를 들고 와서 야단을 했는데.
이애가 올때는 아예 넉넉하게 휴가를 얻어 "Before and after" 로 음식 준비를 한다.
그러나 여기저기 바닷가로 같이 놀러 다니느라 피곤해서 떠날때 가지고 갈 음식은 미리 만들어 볼
엄두도 내지 못한다.
내일 아침 떠난다고 할때서야 혼자 다니라고 내 보내고 나는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12시간을 Nonstop 으로 뛰어야 했다.
이애가 와 있는 동안에는 계속 음식을 만들긴 하지만 아들 먹이기도 모자라서 손님을 부르지도 못한다.
너무 먹는것이 자기도 큰 고민이라 최근에 定期 檢診 (Check Up)을 할때 꼭 물어 보라고 했다.
의사는 그 나이에 그게 正常이라고 一考의 餘地도 없었단다.
藥局에서 동료들이 "Happy Mother's day!" 어쩌구 하는 e-mail들을 잔뜩 보냈기에 나도
큰 아들이 보낸 위의 카드 내용을 공개했다.
다들 ㅎㅎ 웃으며 어련하실라구? 답을 보냈다.
" We have no doubt that you are the very best mom in the whole world!"
Perhaps I am the very best mom.
Lime Flowers
Green Lime AFTER THE FLOWER
Cordyline Plant
Society Garlic ( 마늘科의 花草)
Iris with yellow Flower
흔히 보는 붉은 Bougainvillea
Star Jasmin
화려한 향기를 뽑내는 Gardenia
Crown of Thorns ( 꽃 기린)
댓글 7
-
이신옥
2010.05.15 01:48
-
전준영
2010.05.15 01:48
음식 이름을 들으니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군요 요리를 잘 하시니 자제분 들이 Mom이 요리한 음식을 항상 그리나 봅니다. 얼마나 행복 하싶니까.
꽃 감상 잘 했군요. 나는 꽃도 좋지만 자스민이란 이름이 왠지 좋아 하였 답니다. 자스민 향기가 여기 까지 전해 지내요. 후배님도 꽃을 사랑하는 군요..
어제 저녁은 언니와 우리 집 사람과 만나(미국 동창회에 두번 같이 다님) 음악회가 끝나고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하고 내가 미국 동생도 있다고 하였 답니다. -
이신옥
2010.05.15 01:48
선배님, 지난번 어머니날을 맞아 올린것에 답글 주신것 인사도 못해 죄송했습니다.
김 영길 선배님께도.
새로 산지 반년밖에 안되는 컴이 너무 느려져서 청소하고 재정리한다고 한국 학생 사부님이 들고 가 버렸습니다.
한 사나흘 컴 없이 살자니 너무 답답하더군요. 컴 관리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어요.
어릴때는 저보다 언니가 요리를 훨씬 잘했는데 여기 오고 나니 별수가 없었어요.
책을 뒤져보고, 옛 기억을 더듬어 만들었지요.
지금은 한국 가게도 있지만 그때는 제가 안 만들면 전혀 먹어 볼수가 없었으니까요.
중국식, 미국식 섞어서 국적 불명의 요리를 만드는데 아이들은 그걸로 자랐으니 별수 없지요.
지금도 한국 사람들 앞에 내놓는 한국 요리가 제일 자신이 없습니다.
꽃은.... 여기가 Flower를 뜻하는 Florida 라서 사철 꽃입니다.
계절 바뀌는 한국에 비하면 그 종류가 적어서 좀 진력나는데 잘 크는것은 너무 잘 자라 걱정입니다.
가만 두면 앞 뒷뜰 전부를 혼자 차지하려 드니까요.
처음에는 밤에 향기 나는 자스민을 뒷뜰에 심었는데 꽃 필때되면 무슨 벌레가 잎새를 다 뜯어 먹었습니다.
그러니 꽃도 하나 못 보고, 꼴이 너무 사나워 가지를 다 잘라 주었지요.
조금 있다가 또 잎새가 나오면 벌레가 또 다 뜯어 먹고.
꽃과 향기는 한번도 제대로 못 즐기면서 나무 가지 자르는 일만 자꾸 하게되니까 속상해서 그 나무는 없애기로 하고
앞뜰에다 별 모양의 자스민을 심었지요. 古木 같은 그 나무는 아직도 살아는 있습니다.
제 안부를 우리 언니에게 전하셨다니 우습네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언니가 딸네 집으로 이사하고 부터는 연락을 잘 못하고 삽니다. -
박일선
2010.05.15 01:48
이 세상에서 어머니보다 위대한 인간은 없다는 것을
늦게나마
딸이 엄마 노릇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어머니 만세!" -
이신옥
2010.05.15 01:48
십여년전에 언니가 "나는 우리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 해서 무슨 소린가 했어요.
저는 어렸을때 못 마땅한것이 많아 투정을 많이 했고, " 나는 이 다음에 훨씬 더 잘 해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 딴에는 아이들에게 기를 쓰고 하니까 "자식들에게 너무 집착하는것 같다." 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세상에 저만큼 안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선배님 따님도 또 새로운 세대의 젊은 엄마로서 자기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완벽하려고 애쓰겠지요.
누가 자식은 前生의 빚쟁이라고 하더군요. 엄마들은 그 빚을 갚으려고 평생 끝도 없이 애를 쓰나봅니다. -
홍명자
2010.05.15 01:48
어머니날 카드문구 너무 멋있고 이 카드를 받은 엄마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네.
우리 아들한테서는 이런 문구의 카드는 못 받았지만 마음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되어 나도 행복한 엄마. -
이신옥
2010.05.15 01:48
그럼요. 그 말씀이 딱 맞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카드를 보냈건간에 모두 "My mom is the very best one."
굳게 믿고 있으니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살맛 납니다.
만사가 귀찮아 좀 게으름 피다가도 아이들 전화만 오면 정신이 번쩍나니까요.
따님 음악회에서 혹시 졸려울지도 모른다고 커피 돌리신다는것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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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 언니에게도 보여 줄겸.
이 외에도 식물원에서 본것 몇가지가 더 있어서 사진도 찍어 두었는데 지금 찾을수가 없네요.
Cordyline Plant 는 이름도 몰랐는데 한글로 쓰신것 보고 찾았지요.
가지 딱 잘라서 꽃꽂이 하면 뿌리가 막 나고 너무 잘 자라서 귀한줄 모릅니다.
종류가 여러가지라 잎새가 더 비단같이 아름다운 것도 있습니다.
꽃 기린은 Crown of Thorns, 가시가 많아 도둑 방지로 창가에 심는다고 합니다.
여기도 가격은 좀 비싼데 1992년 큰 Hurricane이 지나갔을때 다시 꽃 나무 심는다고 몇개 샀어요.
Lime tree 는 이제껏 이런 꽃이 피는줄도 몰랐다가 올해 처음 보았습니다.
지난 겨울의 추운 날씨와 가지를 조금 잘라 준것이 도움이 된듯 열매가 많이 열렸습니다.
Bougainvillea 는 두가지 색이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재작년엔가 사서 심었는데 빌빌하더니 살아났네요.
역시 좀 추운 겨울이 도움이 된것이 아닌가 하는데 오랜 더위에 지쳐버린 제 편견인지도 모릅니다.
*** Meat Loaf; ground hamburger meat, egg, 빵가루 등 넣고 빵 덩어리 만큼 크게 빚어 굽는 고기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