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 70대 고교 동창생

2010.05.21 19:21

임효제 조회 수:236











* 늙어 왜소하게 마른 사람이 동네 공원서 11회 동창 T-shirt를 입고.. ㅎㅎ (폰 샷)




    삘릴리~
    음악 벨 소리가 들렸다.
    올 사람도 없는데... 누굴까..???

    문을 열어 보니
    우체부 아저씨가 두둠한 누렁 봉투를 내 민다.
    고교 동창회의 일은 아닐텐데..
    이제 ‘테마 여행’도 10월 달 밖에 없는데…?

    뜯어 보니 김영은 회장님의 부드러운 친서와
    싸이즈가 맞는 청색 멋진 티-샤쓰 한 벌이 들어있다.

    문득 동창회 소식에 밝은 동창에게 폰 문자 연락을 해 보았다.

    “나는 신체가 안 되어서..
    서울대학 총동 운동회에도 못 나가고, 회비도 안 냈는데..
    이 훌륭한 사쓰가 어떻게 내게도 보내 젔는지 알아..?”

    친구 왈~
    “이번에 남은 약간의 물품을 동창회에 기여한 분들에게
    회장님 이하 집행부 여러분께서 의논 해서 보내신 걸세”

    “그리고 또 외국에서 들어 온 xxx 친구가 매조와 함께
    점심을 하자는 연락이 왔으니 시간 내게나..?”

    난..
    나는 동창회에 기여한 것도 없고, 많은 돈을 낸 일도 더욱 없고,
    친구들에게 잘 한 일(?)도 없는 사람인데...

    바쁜 세월인데도~
    봉투에 주소를 주소를 쓰고 비용을 드려서 보내 주었다.
    (5만원 판매 가격이고 원가도 3만원이라 들었다)
    도우미가 샤쓰 소매 기장을 조금 줄여 주어 고맙게 입었다.

    그리고 나를 기억해 주는,
    고교 동창 회장님과 부회장 총무등 동창 친구들이 고맙다.

    목슴이 붙어 숨을 쉰다고 모두 살아 있는 것은 아닐 것이려니~
    그래서… 나도..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두 눈에 눈물이 고인 것을 느끼고 누가 볼까 봐 슬적 훔쳤다.
    중풍 환자는 자주 울고 웃는 것도 병의 일부라지만,

    아니다~~
    이 것은 아니다!!
    이는 진정으로 친구들께 감사하는 것이다.

    야호~~ 호~~~~~
    임효제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

    그냥 즐겁다.
    혼자 웃으며 앉아서 컴퓨터 자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 ^^






♬ Home sweet home / 연주(편곡)






妹鳥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811 등산(425) [1] file 김세환 2010.05.23 128
2810 등산(424) [1] file 김세환 2010.05.23 125
2809 하얀꽃 찔래꽃.... [10] 김재자 2010.05.23 196
2808 Gregorian Chant [5] 김재자 2010.05.23 152
2807 교통경찰에게 걸렸는데..... [8] 이초영 2010.05.23 173
2806 4. 8일간의 5000마일 자동차여행 3일 라스베가스 [8] 황영자 2010.05.22 182
2805 韓國의 名刹 [7] 이문구 2010.05.22 154
2804 멋진 풍경과 유머 [4] 심재범 2010.05.22 133
2803 분당 번개팀 [2] 정지우 2010.05.22 132
2802 [re] 분당 번개팀 [2] 전준영 2010.05.22 141
2801 [re] 내 사진도 몇 장 박일선 2010.05.22 131
2800 예쁜 음악 [6] 신승애 2010.05.22 122
2799 천안함 발표 [8] file 김세환 2010.05.22 284
2798 주거니 받거니 (358) / 誕 辰 日에 [4] 김영종 2010.05.22 136
2797 American Robin in my Garden [12] 김승자 2010.05.22 140
2796 祝 부처님 오신 날 !! [2] 전준영 2010.05.21 108
2795 시베리아 여행기 (후편 4) - Ivolginsk Datsan 불교사원 [2] 박일선 2010.05.21 118
» ▶ 70대 고교 동창생 [10] 임효제 2010.05.21 236
2793 제 254 회 금요 음악회 / 석 가 탄신일 [6] 김영종 2010.05.21 158
2792 모란이 지던 날 김동연 2010.05.20 188
2791 [re] 김동연의 "모란이 지던 날"에 부치는 김영랑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2] 김승자 2010.05.23 101
2790 번개팀 [3] 정지우 2010.05.20 151
2789 고마운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4] 강석민 2010.05.20 197
2788 Some Vacations! [8] 김필규 2010.05.19 180
2787 건우회 5월 모임-세미원 정지우 2010.05.19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