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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Robin in my Garden

2010.05.22 12:26

김승자 조회 수:140









American Robin’s Nest in my Garden





    4월 중순, 막내딸이 세번째 아기를 해산할 즈음에 딸네집에 가 있는데

    우리집 정원 키 작은 소나무에 American Robin이 둥지를 틀고

    예쁘디 예쁜 푸른 옥빛 알 네개를 낳았다고 남편이 전화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 오자 마자 호기심에 살며시 소나무 잎속을 들여다 보니

    어쩌면 그렇게 완벽한 둥지를 짜 놓았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거의 한달동안 뒷마당을 마음대로 드나 들지를 못했지요.

    그 앞을 지나가면 알을 품고 앉아 있던 어미 새가 후닥닥 달아나는 바람에

    미안도 하고 나지막하게 주인 머리 위로 소리 소리 지르며 날라다녀서

    두렵기 까지 했으니까요.

    드디어 5월 10일경 예쁜 새알 껍질을 깨고 노르스름한 솜털덩이가 되었습니다.

    매일 한번씩 드려다 보며 빨리 둥지를 떠나 자유롭게 날라 가기를 바랬으나

    볼록 볼록 숨을 쉬면서도 영 새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이 삼일 전에는 새 주둥이가 보이더니 어제는 제법 아기 새 모습입니다.

    어미새랑 아빠새가 먹이를 물어 오면 입이 찢어지라고 부리를 벌려 댑니다.

    아마 내일 아침결에는 지나가는 주인을 쪼을듯이 황망을 떨던 부모새를 따라

    푸른 창공을 힘차게 날르며 맛있는 먹이를 찾으러 마음대로 날라 다니겠지요.

    이제는 우리도 뒷마당을 마음대로 드나 들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되려나 봅니다.

    어느틈에 일찍폈던 분홍빛 진달래는 시들고 흰 빛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Photo, Text and Webpage by Sungja Cho, May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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