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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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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 9월 23일, 일요일, 블라디보스토크, Khabarovsk 기차


(오늘의 경비 U$61: 아침 59, 기차표 550, 650, 매그닛 30, 화장실 10, 점심 87, 푸니쿨라 10, 맥주 50, 아이스크림 90 *환율 $1=25 ruble)




어제는 잠을 달게 잤다. 피천득님의 "잠"이란 수필에 나온 잠 만큼이나 달게 잤다. 3등 침대가 없다고 해서 2등 침대차에 탔는데 침대가 더 편했던가, 잘 모르겠다. 정신 모르고 자다가 누가 깨워서 보니 벌써 아침 8시다. 같은 컴파트먼트에 잔 친구가 깨운 것이다. 이 친구는 어제도 내 짐을 받아서 이층 침대에 올려주고 매트리스도 깔아주고 말없이 친절을 베풀었다. 생긴 것은 마피아 같은데 행동은 다르다.




서둘러서 짐을 싸고 자리를 개고 복도에 나오니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아, 동해 바다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생긴다. 꼭 강릉 앞 바다를 보는 기분이다. 개인 날씨라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너머로 함경북도가 있는 것이다. 비록 러시아 땅 앞 바다이지만 동해 바다인 것은 틀림없다.





어제 Khabarovsk에 묵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온 것을 정말 잘한 것 같다. 오늘 하루 종일 블라디보스토크 구경을 하고 밤차로 Khabarovsk로 돌아갈 것이다.




기차에서 내려서 기차표부터 샀다. 오늘 밤 Khabarovsk 기차표와 내일 밤 Khabarovsk에서 사할린으로 가는 페리선이 떠나는 항구 도시 Vanino로 가는 기차표를 샀다. Vanino에는 26일 아침 6시에 도착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린다.




Chita 에서부터는 기차를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기차를 이용해서 잠을 자고 다음 도시로 이동하고 일석이조다. Khabarovsk와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제일 싼 호텔 방이 $60이다. 그나마 Chita에서처럼 빈방이 없을 가능성도 많다. 그래서 아예 호텔에 안 들고 낮 시간에 구경하고 밤에 떠나는 작전을 쓰고 있다. 이 두 도시에서만 가능한 작전이다. 그 다음에는 가능 할 것 같지 않다.




오늘 하루 구경 잘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샌프란시스코 비슷한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도시다. 샌프란시스코만큼은 아름답지 못해도 거의 육박한다. 19세기 유럽 풍 건물들이 제법 많이 있다. 서울에는 이런 건물들이 별로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렇다고 멋있는 한옥도 별로 없고.




미국 영화배우 율 브리너가 살았다는 건물을 보았다. 율 브리너가 몽골 족 피가 섞였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확한 얘기인지는 모른다. 어쩌면 Tartar 족 출신인지도 모른다.




외국 관광객들이 좀 보인다. 중국 단체관광 그룹도 여럿 보았다. 내일은 Khabarovsk 당일 관광이다. 아침 10시쯤 도착해서 자정쯤 떠나니 구경할 시간이 충분하다.






아, 동해 바다다!




동해 바다를 바라다보며 아침 식사를 들었다




블라디보스톡은 샌프란시스코와 흡사한 도시로 아름다운 도시다




웅장한 19세기 건물이 많은 도시다




아름다운 건물이 많다




레닌의 동상이 없을 수 없다




동계 올림픽 대회 유치 선전이 보인다 (소치란 글이 보인다)




미국 영화배우 율 브린너가 살던 집이란다




무슨 거리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거리 풍경




블라디보스톡은 한때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군항이었다




햄버거 음식점 풍경은 미국과 다름이 없다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여인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점인 아름다운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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