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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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공원에서 ㅡ <'여름용' 日記 (1876) >
2010.06.20 19:35

* 아침부터 신문을 보는데 별로 신통한게 없다 --- ( 2010.6.20.)
< 어느 공원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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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박박 글러만 대던 할망구가 제발 집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좀 나가라고 한다. 그래도 늙으면 추해 보이니까 제발 깨끗하게
복장은 차려 입고 나가란다.
영감은 귀찮치만 주섬 주섬 정장을 하고 집을 나왔다. 그러나 막상
갈 곳이 마땅치 앟다.
공원 옆 가게에서 신문 한장과 담배 한 개를 샀다.
아르헨티나가 어떻고 나이제리아가 저떻고 TV 에서 신물 나도록 들은
얘기다.
딤배를 하나 빼 물었다. 그 중 제일 낳다. 그러나 별로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지공시대라 덮어 놓고 오이도나 천안을 갈 수도 없고 막막하다.
마누라 보구 친구 만나러 나가라 전화 하구, 막걸리 한병 사 기지고
집에 가서 어제 못 본 연속극이나 봐야 겠다 .......
그러나 막상 할망구가 자기는 집에 있을 테니, 어디 갔다 늦게 들어오라
하면 큰 일이다.
댓글 4
-
오세윤
2010.06.20 19:35
-
김영은
2010.06.20 19:35
지금의 우리 세대는, 자기 정체성을 확실히 해둘, 꼭 필요한게 있지요.
"취미"란것. 실증 내지 않고, 즐기면서 오래 할수 있는것.
돈은 쪼금만 들어야 하고, 하기용씨는 남 안가진 재주를 가져서 좋겠어요. "그림" -
하기용
2010.06.20 19:35
* BMW 타고 B4 연필에 그림통 까지 다 갖추고
소요산도 가 보고 팔당도 가 봤네만 그게 옛날처럼
그렇게 지 맘대로 되는게 아님을 알았네 ...... 학실히 늙었나바 - ㅎ ㅎ ㅎ -
하기용
2010.06.20 19:35
* 어제 서울대 공원에서 이 사부도 오 박사와 같은 소리를 하는데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며 신문을 보는 정장 차림의 신사를 보니까
저 영감이 갈때가 별로 없어 보여, 공연히 씰때없는 생각을 하며
덩다라 한대 피우고 곧바로 이진아 도서관으로 서서히 산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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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잘데 없이 짜장면이나 얻어먹으러 그 먼 곳 쫓아다닐 일이 아니라
이슬이나 막걸리만 탐할 일이 아니라
스케치 북에 4B 연필 한 자루 동반하야
BMW 타고 오이도다 양수리다 소요산이다 하며 싸돌아 당기문서
그림 그려 이 친구 불러내 한잔 하고,
저 친구 찾아 두 잔 하면
그게 여름용의 참말로 사는 멋이지.
그깟 마누라 등쌀을 핑게 삼는 건 여름용의 본색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