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 여행기 (후편 9) - 하바로브스크
2010.06.22 20:21
2007 년 9월 24일, 월요일, Khabarovsk, Vanino 기차
(오늘의 경비 U$36: 화장실 10, 짐 보관 67, 점심 73, 인터넷 73, DVD 355, 식료품 125, 저녁 177, 버스 10, 10 *환율 $1=25 ruble)
아침 10시에 Khabarovsk에 도착했다. Khabarovsk에 도착할 때는 약간 흐린 날씨여서 그런 대로 Khabarovsk 구경을 할 줄 알았는데 금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오는 길을 걸으면서 대강 구경을 했다. 흑룡강 강변에 서니 옛날에 우리 독립투사들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을 때 만주에서 독립 투쟁을 하던 우리 독립투사들이 일본 경찰과 군대에 밀려서 흑룡강을 건너서 소련 영토로 건너갔던 것이다.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도 그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오늘 이곳 인터넷 카페에 가서 일을 많이 했다. 고교 동창회 웹사이트에 글과 사진을 보내고 그 동안 시베리아에서 찍은 글과 사진을 메모리 카드에서 DVD로 복사했다. 그런데 DVD로 복사하는데 바가지요금을 물었다. 지난번 Tomsk에서 몽골 글과 사진을 DVD에 복사했을 때는 35루블을 냈는데 오늘은 그 10배인 350루블을 냈다. Tomsk에서는 DVD 한 장 값과 복사하는데 걸린 약 30분 동안의 컴퓨터 사용료를 냈는데 이곳은 1 메가 복사하는데 얼마 하는 식으로 계산해서 1000 메가를 복사해서 350루블이 나온 것이다. 내 메모리 카드에서 내 DVD로 복사하는데 왜 복사한 데이터의 양을 기준으로 요금을 받는 것인가, 당연히 컴퓨터를 사용한 시간을 기준으로 받아야지. 나에게 특별히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수법인 것이 틀림없다.
오늘 밤 기차로 Vanino로 떠난다. 모래 아침 6시경에 도착이니 약 30시간 걸리는 기차 여행이다. 이제는 시베리아의 동서 여행은 끝났고 북쪽으로 가는 여행이 시작한다. 베링 해협을 건널 때까지 계속 북쪽으로 간다. 이제부터는 정말 오지로 간다는 기분이 든다.
기차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참 많다
![]() 비 내리는 Khabarovsk
![]() 유럽 분위기의 아름다운 도시라 하더니 정말 그렇다
![]() 옛날 우리 독립투사들의 얘기가 많은 도시다 ![]() 이곳에도 Adidas가 왕이다 Reebok도 보인다
![]() Amur 강변 (흑룡강) 광장에 있는 기념탑이다
![]() 디즈니랜드 스타일의 볼품없는 러시아 교회
![]() 비 내리는 Amur 강 (흑룡강)
![]() 흑룡강이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
![]() 유럽풍의 건물이 많은 도시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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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0.06.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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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0.06.22 20:21
비내리는 흑룡강과 이국 도시 분위기가 좋습니다.
부자나라 한국사람이라고 바가지를 쓰면서 다니시는군요. -
황영자
2010.06.22 20:21
기차를 30시간이나 타면 참 지루할 것 같기도 한데.
또 차창으로보이는 경관을 구경하는 낭만도 있을 것이니
그또한 여행가의 멋이 겠습니다. -
정굉호
2010.06.22 20:21
사진으로 보니 매우 아름다운 도시 같아 보이네.
잘 정돈이 되어 있고 수준이 생활수준도 높은 곳으로 보이네.
진귀한 사진과 글 감사히 읽고 보았네. -
흘룡강변 광장 기념탑을 보니
북한 평양에 있는 기념탑들과 어딘가 닮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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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았더라면 2, 3일 묵어가도 좋을 만한 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