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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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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0주년

2010.06.25 19:40

심재범 조회 수:116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

                                 毛允淑 [1909~1990]

        < 나는 廣州 山谷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國軍을 만났다 >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머리엔 끼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옹같이, 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 같이
        모스크바 크레믈린 탑까지 밀어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르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 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주지 않는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에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르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리 숨지었나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 이슬 내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다고.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어싼 군사가 다아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다.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 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즐거이 아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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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 부터 60년전 일어나지 말어야 했던 전쟁이 김일성에 의해 일어나

                                                                  200여만 동포들이 저승으로 갔으며 아직도 원호병원에는 전쟁의 부상자들이

                                                                  죽지도 못하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3036 <섬바람> 6월 출사 [22] 김동연 2010.06.27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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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33 ' 월드컵 8강을 위한 모임들 ㅡ <'여름용' 日記 (1895) > [6] file 하기용 2010.06.26 153
                                                                  3032 [re] ' 월드컵 8강을 위한 모임들 ㅡ <'여름용' 日記 (1895) > 그리고 번개팀 산책 전준영 2010.06.26 164
                                                                  3031 등산(443) file 김세환 2010.06.26 113
                                                                  3030 등산(442) [1] file 김세환 2010.06.26 112
                                                                  3029 등산(441) [2] file 김세환 2010.06.26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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